고작 며칠이 지났다. 글을 쓰지 않은지가..
무슨 일이 있어서 글을 못 쓴 게 아니라, 억지로 글을 쓰지 않았다.
며칠간 글 쓰는 것을 하지 말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처음 이틀 동안은 뭔가를 하지 않아서 조금은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을 겪었다. 그러다가 3일째 되는 날,,, 그 짧은 휴식기에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금세 줄어들기 시작했고, 우습게도 생각까지 멈춰버린 것 같다.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3일째 되는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딸아이의 수다처럼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타이핑을 쳤었는데, 현재 쓰고 지우고를 연이어하고 있다.
계속해서 뭔가를 망설여하며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미 익숙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마치 지킬 앤 하이드처럼....
글이란 사람의 생각에서 출발하는 만큼 매일 먹는 식사처럼 꾸준한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이 글로 이어지듯이 글을 쓰고 읽는 것이 더욱더 큰 생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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