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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Dec 03. 2019

82년 김지영, 편견의 시선이 낳은 모습

영화에서 보여지는 문제는 육아나 우리나라 여성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 사람에 대한 보이지 않는 억압이 이 영화의 문제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억압의 주체가 시댁이 될 수 있고, 부모가 될 수 있고, 남편이 될 수 있고, 아이가 될 수 있고, 그리고 세상이 될 수 있어 보인다. 게다가 안타깝지만 가장 큰 억압의 주체는 자기 자신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압은 정작 스스로 부정하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 

남편이 "네가 나랑 결혼해서 나 때문에 잘못된 것 같아서"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슬펐다. 

영화는 애써서 주인공에게 그 해결책을 찾게 하지만, 역시나 여운을 남긴다. 


내 생각엔 각자의 선입견에 사로 잡힌 사람들의 편견이 너무나 괘씸해 보였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상대를 제대로 판단하지도 않고 아무 생각 없이 툭 던지며 "맘충"이라고 말을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생각없이, 멍청하게, 거만하게, 가증스럽고 치졸하게, 그리고 위선적으로 아무 말이나 툭 던지는 "언충"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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