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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Dec 21. 2019

(주)대진에스앤티, (주)DSR

오늘 지인의 회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인사차 가끔씩 찾아뵙는 분인데, 갈 때마다 반겨주셔서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정신적으로 얻는 것이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만나 뵌 지 오래되어 인사차 방문한 목적도 있지만, 사실 이번에 준비할 기업인 인터뷰를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에 찾아뵈었다. 일단 거절은 하지 않으셨지만, 나중에 중반이나 후반부에 인터뷰를 하겠다 하셔서 그리 약속을 얻어냈다. 


그래도 오늘 다녀온 것을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인터뷰 글이 아니라 순수하게 방문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좋은 분이기에 그분의 이야기와 역량, 그리고 회사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주)대진에스앤티, (주)DSR


(주)대진에스앤티, (주)DSR은 합성 인조피혁을 만드는 회사이다. 

2005년 (주)대진에스앤티 법인 설립 이후 주로 자동차 선루프나 차량에 들어가는 원단을 제작하는 회사로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의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 최근 2018년도 5월에는 친환경 공장을 설립하는 등 김해 지역에서 꾸준하게 연구와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합성 인조피혁의 범위를 확장하여 최근에는 안전화, 신발 갑피, 가방, 소파 및 기타 완제품의 소재 개발을 현실화하여 시장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며,  CEO이신 그분의 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이키와 같은 신발회사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더욱이 (주)DSR은 2015년도에 모범납세자로 국세청장상을 수여받은 경력이 있는 만큼 기업의 청렴도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무엇보다 기업이 청렴도가 높다는 것은 투명하다는 말과 유사하다. 그만큼  수익을 낸 만큼 정직하게  기업을 운영한다는 뜻이 된다. 특히 회사를 이루는 직원에 대한 처우의 정도까지 포함시키는 말이다. 그만큼 청렴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속임 없이 직원의 능력에 비례하게 복지를 지원한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최근 제품 소개

오늘 소개받은 제품은  VINTAGE MICRO SUEDE, ECO SUEDE,  VINTAGE CANVAS 이다.  

우선,  SUEDE(스웨이드)라는 뜻은 잘 알다시피 "부드러운 가죽"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소재가 가죽의 느낌을 그대로 잘 살리고 있다. 그리고   CANVAS도 "텐트·돛·화폭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질긴 천"이라는 뜻과 어울리게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특히  VINTAGE라는 네임이 붙은 천은 원단 소재를 손으로 약간 구기기만 해도 빈티지한 연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기술이 (주)DSR이 최근에 특허를 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방문 기념으로 홍보용으로 제작된 샘플 가방을 받았는데, 거기에 적혀 있는 글귀가 이 회사의 방향성과 추구하려는 목적성을 보여주는 듯했다. 


THE FUTURE IN OUR HANDS


방문 기념 선물로 받은 가방 중에 나의 아내는 회색 가방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 했었다. 가죽 느낌으로 인해 부드럽다는 이유인데, 혹시 파는 거라면 몇 개 더 구입해서 선물해 주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그만큼 원단이 좋다는 뜻도 된다. 

나머지 캔버스 재질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파란색은 내가 사용할 것이고 붉은색은 가방을 리폼해서 간단한 파우치나 조리도구 파우치를 만들어 볼 요량이다. 원단이 튼튼하고 질겨서 그리고 빈티지한 느낌이 나서 터프하지만 여유로움을 선사할 것 같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손으로 살짝 구겨주면 빈티지처럼 마치 오래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런 소재를 사용한다면 빈티지의 멋스러움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꽤나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빈티지를 살리기 위해서 행해지는 기존의 샌드 워싱이나 워터 워싱보다는 더욱더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에서도 제품의 큰 의의가 있어 보인다. 이런 합성 섬유 자체가 물을 많이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량의 수질 오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즉, 그것만으로도 매우 친환경적이라 말할 수 있다. 


개인적 친분 그리고 배울 점


(주)DSR 대표이사님은 오래전 아카데미를 통해서 만난 분으로 늘 나에게 지속적인 자극을 선사해 주시는 분이기도 하다. 최근에 여러 사업을 확장하는 바람에 많이 지쳐 보이시긴 했지만 여전히 그분은 새로운 것을 위해 열심히 투자와 개척을 생활화하고 계셨다. 

그저 바람이 있다면 늘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분을 만나면 꿈을 꾸게 된다. 

물론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모든 것에 좀 더 쉽게 이룰 수 있을 거라 보이겠지만, 이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돈을 가져서가 아니라 꿈과 열정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처음엔 무역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직장에서 얻어진 지식과 경험을 통해서 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자신은 운이 좋아서 이만큼 성장했다고 늘 말하지만, 이루기 전까지 그분이 겪은 노력과 고통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고민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의 결실이 이루어지기까지 그 과정에 대해서 가족을 제외하고 주위 사람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상대방이 이룬 결과만을 보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그분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남들처럼 그분의 성공을 이해했을 것이라 본다. 


기업을 처음 만들었을 때의 고민, 

산재로 인한 압박과 고난 그리고 고통,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의 기업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 

기업이 살아야 직원들이 산다는 생각으로 인한 직장인 처우를 비롯하여 기업 존립과 성장에 대한 고뇌, 

이를 위해서 투자와 개발 그리고 해외 개척에 대한 과감한 결정, 


이 모든 것이 모여 지금의 (주)DSR을 이룬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분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한 가지 있다. 

절대 나 혼자서 사는 법은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분의 개인적 이야기를 되돌아볼 때 이 말은 매우 정확한 말이며, 몸과 마음으로 증명해 보인 결론인 셈이다. 


어쩌면 내가 이런 분을 알고 지낸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을 한다. 

아직 나의 미래가 무엇일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이분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내 미래에 대한 베일이 하나씩 벗겨져 조금씩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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