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지난주에 갑작스럽게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
켜도 다시 꺼지고,,, 지 혼자 다시 켜지고...
오 마이 갓!!!!!!
어서어서 수리를 맡겨야 하는데, 주말 내도록 불안하고 초조했다. 혹시나 자료를 영원히 잊어버릴까 봐서였다.
드디어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인근 컴퓨터 수리 센터로 달려갔다.
너무 일찍 왔나? 아무도 없었다. 전화를 해 보니... 비밀번호를 누루고 컴퓨터를 놔두고 가라고 한다. 그리고 큰 문제가 아닐 거라 말한다. 컴퓨터 수리 전문가의 말을 듣으니 그래도 안심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사무실에 두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2시간 정도 지나니 전화연락이 왔다. 살펴보니 SSD카드가 고장이 났다고 한다. 그리고 자료를 모두 살릴 수 없다고 한다.
왓 더~~~~~~ 에효... 포기하고 수리 매장으로 향했다.
결국엔 포기하는 심정으로 수리비를 지불하고 컴퓨터를 들고 집으로 왔다.
와서 컴퓨터를 재설치하고 한참을 멍하게 컴퓨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를 어쩌나~~~~~~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다시 리셋하라는 의미인가?라는 생각..
결국 부정적인 상황을 억지로 긍정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나의 바람이겠지만,,,, 리셋이라는 의미라 생각해 보았다. 논문에 자료, 이미지, 영상 ,, 그동안의 나의 흔적과 나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던 자료들...
그러고 보면 직장을 그만두고 난 다음, 2년 간의 기록이 사라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온라인의 여러 플랫폼 덕에 어느 정도 데이터를 살아있다. 브런치도 여러 플랫폼 중에 하나인 셈이다.
리셋,,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신호라고 믿고 싶다.
그러고 보면 이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새로운 것을 위해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