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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pr 03. 2020

tvN 출연 무산

혹여나 코로나 때문에 무산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김 없이 무산이 되어 버렸다. 꼭 이렇게 나쁜 예감은 빗나가는 적이 없다. 


거의 한 달 정도? 전화 통화하면서 이것 저것 "남성전업주부"에 대해서 물어보고 답하고를 했는데....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제대로 못한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옆에서 통화내용을 다 들었던 딸아이가 너무 크게 상심해 있다. 


사정을 들어보니 본사로부터 지방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지방 출장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두 아빠들에 대해서만 취재를 진행한다고... 


조금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된 일이 아닐까 싶다. 안그래도 이동간 코로나 감염을 고민했기 때문이다. 




아~~~ 이걸 어쩐다? 어떻게 딸아이의 기분을 돌려 놓을까? 

촬영이 안될수도 있다고 미리 말해 두긴 했지만, 혼자서 쓸쓸하게 인형이랑 놀고 있는 모습이 짠하다..

지금 딸아이는 자기 인형들에게 "코로나 때문에 방송 못하게 됐어... 코로나 미워,, 너희도 밉지?"라고 한다. 

보기가 안타까워서 얼마 전에 딸아이가 크게 잘못을 해서 대신 벌을 받고 있던 인형들 중에 몇 개를 내주니 딸아이의 얼굴이 조금 돌아왔다.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듯하여 나도 미안해 진다. 


왠만해선 미리 말하지 않고 나 혼자처리하는데 이번에는 혼자서 처리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다보니 아이가 들었고, 가족에게 말해 두었던 터라.... 어쨌든 비눗방울 터지듯 "퐁"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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