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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ug 06. 2021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재조명되는 인간상

사람은 어려울 때, 위기 속에서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 사람이 의로운 사람인지,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인지, 그냥 방관하는 사람인지를...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겪고 있는 지금은 분명 어려운 시기이다.

그리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새롭게 느낄 수가 있다.


특히, 공원이나 산길과 같은 야외 운동을 할 때,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건물 안이나 실내가 아닌 야외라서 사람들은 조금은 덜 위험할 것이라 생각되어 약간은 느슨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경험한 느슨해진 모습은 다음과 같다.


가장 당황했던 모습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구호를 외치며 달리기는 하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침을 뱉어가며 운동하던 사람들,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돌아다니던 사람들,

제대로 마스크를 하지 않고 그냥 걸치고 다니며 운동하던 사람들,

마스크 대신에 자외선 차단용 가림막을 하고 다니면서 당당하게 운동하며 돌아다니던 사람들,


아마도 자신의 모습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공공장소에 널려져 있는 각종 예방 홍보용 플래카드들이 무색할 정도이다. 이런 현상은 정보 습득의 잘못된 습관에 기인한다.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잘못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만일 태어날 때부터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아무리 진실을 말을 해도 자신만의 잣대에 맞춰서 진실을 왜곡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 사회적 지침을 따르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편이다.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사회적 규약이나 약속, 관습을 지키지 않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들을 쉽게 판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 흔히 사람들은 살면서 이미 무엇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남들의 눈이 지켜보고 있을 때는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사람의 본모습을 쉽게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사람들의 인간상을 좀 더 쉽게 판별이 되기 시작한다.


만일 기간이 짧았다면 몰랐을 사람들의 모습이

길어진 고통의 시간 덕? 에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성과 라이프 스타일 파악이 가능해졌다.

적어도 사람의 행동이 위선적인지 아닌지,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를...


원래 고통이 길어지면, 고통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어느새 사람은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자의적 판단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 장기화된 코로나 시대가 바로 그 시점이다.


지인이 나에게 전화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마도 지인은 평상시 답답했던 속내를 나에게 말한 듯싶었다.

자신은 이번 기회에 코로나 예방 지침을 잘 따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여 달리 대하겠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실생활에서 느꼈던 상대의 인성이 가장 힘든 시기에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인의 말이 옳은 것일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같은 시간대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말이기도 했다.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적어도 나부터도 불쾌했으니 말이다.


나는 어떤 인간일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적어도 지침은 잘 따르고 있고, 여전히 위험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나를 지키는 것이 남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이기적인 인간이 아닐 것이라 본다. 감염은 상호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나를 지키는 것이 곧 남을 지키는 것이고, 남을 지키는 것이 곧 나를 지키는 것과 같다.


길어지는 코로나 시대,,,, 길어지는 만큼 무뎌지는 안전불감증,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본연의 자신 모습...


힘들고 길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가 좀 더 현명한 생각으로 잘 견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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