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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ug 06. 2021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는 교훈과 부족함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서 점점 더 그 고통은 커가고 있다. 그런데 길어지는 감염 현상은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은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 같다.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기 바이러스 정도로 그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말처럼 백신이 가장 중요한 해답일 것이다. 사람은 늘 감염 속에서 살아왔고, 그 감염을 이겨내기 위해서 백신이라는 해결책을 달고 살아온 역사를 되돌아볼 때 더욱더 그러하다. 


하지만 백신이 있어도 완벽하게 바이러스를 정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습관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나부터 시작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적어도 야외에서 돌아와서 손부터 씻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최대한 감염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해법이다. 하지만 감염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행해왔던 습관과 생활양태를 또 다른 구속으로 집어넣어야 하는 다소 불편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도 감염되어 아프거나 심각한 질병을 얻거나 수명을 다하기보다 온전히 건강한 것이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남을 배려하며 자신을 지키는 데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모든 사람들이 이처럼 중요한 해법을 다 같이 지키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라 본다. 

정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이자 모든 문제의 근원은 바로 "설마"라는 생각이다. 


설마, 내가 걸리겠어? 
설마, 잠시 나왔을 뿐인데, 
설마, 나는 괜찮겠지. 


"설마"라는 생각은 항상 나는 열외라는 개념을 두고 시작한다. 어려운 일이 있거나 불확실한 일이 있을 경우, 설마라는 생각은 때론 적당한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설마라는 생각은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 


실제 "설마"라는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게 되면, 반드시 지켜야 할 지침에서 벗어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설마"는 나는 열외일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에게 최적화된 생활 양태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자기 스타일의 행동을 뜻한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아서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주말이 되면 가야 왕도 길을 걷기도 하고 매일 아침마다 약 4킬로미터를 걸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조금은 답답해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들이 붐빌 경우, 덜 붐비는 곳으로 이동한다거나 지나치게 땀이 나도 함부로 손으로 땀을 닦는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물론 집으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꼼꼼하게 손과 얼굴을 씻는 일이다. 


운동 초기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철저하게 위생을 지켜가며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런데 백신이 투여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기본적인 지침을 어기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기 때문에 숨이 가빠지는 것을 잘 이해하지만, 


마스크로 입만 가리는 사람, 
마스크 대신에 자외선 차단용 가림막을 착용한 사람, 
턱스크를 하고 운동하는 사람,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나름 당당하게 운동하는 사람,
무엇보다 그들은 거친 숨을 내쉬거나 쉼 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 


이전보다 지금이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백신을 맞을 경우, 자신에게 그 백신이 작용하는 것이지 남에게 여전히 피해를 줄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남아 있는 법이다. 쉽게 말해서 특정 공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지만 백신을 맞은 자신에게는 감염 염려가 덜 하겠지만, 자신의 호흡기를 통해서 다시 내뿜어진 날숨과 접촉으로 인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이런 감염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여 제2의, 제3의 피해를 줄여야 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생각이자 행동일 것이다. 즉, "설마"하며 지침을 지키지 않는 개인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패스트로 사람을 많이 잃었던 유럽은, 그중에 프랑스 사람들은 재채기를 할 경우, 습관처럼 "Pardon"이라는 말을 하며 남에게 양해를 구하는 제스처를 취한다. 패스트라는 무서운 바이러스로 생겨 난 생활 속 매너인 셈이다. 앞으로 코로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본다. 적어도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이 매너이자 상대를 위한 배려이자 자신을 지키는 행위라 본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지켜야 할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절대적으로 감염된다면, 과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 

어쩌면 이미 절대적 일지 모른다. 최근 마스크를 하고 다녀도 감염되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떤 공간에서는 먹거나 마시기 위해서 또는 답답해서 일순간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흔하다. 즉 , 야외활동을 하면서 완벽하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만큼 마스크가 예방차원에서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되며, 문제는 사람의 습관과 행동 모습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뜻한다. 






혹자의 말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정복되는 것이 아니라, 친숙해지는 것이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말에 매우 동감을 한다. 한동안 우리가 정복했다고 믿었던 천연두와 같은 질병이 최근에 저개발국가에서 다시 발현된 것을 보면 바이러스는 인간의 생활양태에 따라 잠시 숨어 지낼 뿐 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완벽한 백신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의 생활 모습을 변화시켜야만 우리가 좀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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