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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pr 04. 2022

남자로서 정말 싫어하는 남성들

같은 남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가 제 얼굴에 침 뱉기인 것 같아서 말을 아꼈지만, 살다보니 정말 남자로서 싫은 남자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말은 남자지만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의 남성들을 너무나 많이 지켜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아온 삶의 방식이 각기 틀린 만큼 그럴 수 있다고 넘기고 살아 왔지만 그렇게 방관하기엔 너무나 지나치게 품질 저하인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마음에 남자인 내가 남자를 비판하는 글을 쓴다.      



어쩌면 남자라는 이유로 모두 그럴 수는 없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인류학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남자는 남자로서의 위치와 그만의 존재 의미가 있는 법인데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남자들에 대해 진정으로 싫은 마음이 앞서서 같은 남자로서 사람을 기망하고 거짓하고 거만하고 오만한 남자의 모습에 대한 반향의 마음에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필자가 생각하는 남자라는 관념은 이러하다.      


무릎은 꿇을지언정 거짓이나 핑계, 그리고 오만과 거만을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무릎을 꿇는 것은 선택이며 거짓이나 핑계는 생활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오만과 거만은 필수 패치와 같다. 그것도 남자가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나 같은 사람이 아직도 너무나 오래된 남성적 관념에 사로잡힌 것인지도 모르겠다. 남자라는 이유로 그러면 안 된다는 사고가 앞서서 혹여 누군가에게는 내가 생각하는 남성성이 마치 마초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초라는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 쉽사리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으리라 본다.      


남자도 사람이다.

겁도 많을 수 있고,

늘 불안하고,

삶의 양태에 따라 남자인 삶의 모습이 당연히 다를 수 있다.


필자는 그런 다름을 지적하지 않는다.      

필자가 지적하는 것은 ‘비겁함’이다.      

비겁함은 힘이 없어서 남에게 굴욕을 당하는 것보다 심한 것이며,

비겁함은 남자든 여자든 사람이라면 가장 하지 말아야 하는 짓이다.

왜냐하면 비겁한 행위나 언사는 바로 ‘거짓’이기 때문이며 결국에는 개인을 넘어서 조직에 해가 되는 가장 근복적이며 원초적인 원죄이기 때문이다.      

있지 않은 사실에 대해 거짓을 말하는 것은, 사건이 발생한 당시, 자신의 안위를 위한 모면일 수 있겠지만,

길게 보면 그 거짓이 쌓여서 또 다른 문제를 생산해 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거짓이나 말을 지어서 했다면,,, 그 누군가는 그 거짓을 적어도 검증이라는 생활 속 과정을 통해서 상대의 진위 파악할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거짓을 한 사람은 결국 거짓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받는 법이다.


어쨌든 거짓이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짓을 한 사람은 한 명이지만 그 거짓에 대해 증명하는 사람은 n명이기 때문이다. 턱없이 지어내는 말이나 과장된 말도 마찬가지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누구의 잘잘못보다 우선 일을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은 법이다.

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불협화음이 존재하는데 대부분의 불협화음은 별 것 아닌 것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불편함을 양보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일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쓸데없이 자신의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단 15분이면 해결할 일을 무려 40분 넘게 자신의 불만을 쓸데없이 토로하는 남자들...

대부분 보란 듯이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쓸데없이 시간을 할애해가며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실제 그들의 대화를 고찰해 보면 거짓이나 쓸데없는 과장, 그리고 지어내는 말들이 많다는 것이다.

평상시 조직 내에서 그렇게 충실하지도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문제가 생겨서 전화를 하게 되면 그것을 단초로 그동안 없던 불만까지 싸잡아서 잡담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들의 의도는 하나다... 내가 이정도이니 잘해라 정도...


그리고 휴일에라도 전화를 하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자랑스럽게 통화하는 그런 남자들...

게다가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고 좋아라하는 자신의 반려자들...

남자의 거짓된 행동으로 인해 결국에는 가족까지 속이는 셈이다.      


실제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에 대한 해결책이 우선인 만큼 별 잡음 없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서로를 배려하는 법이다. 그리고 크게 문제가 된다면 출근을 해서 잘 잘못을 따지는 법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정말 말이 많거나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그런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의 행동이 남자들에게서 많이 보인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세상에는 남자 여자 차별이 없다지만, 그래도 남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존재하는 법이다. 적어도 거짓된 행동이나 언사 그리고 억지로 과장해서 이야기를 지어내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당장에는 그리 행동해서 기분은 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상대나 이외 사람들은 그들의 만족에 반해 불만족과 더불어 신뢰가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 기망, 오만, 거만, 무례,,


사람이라면 늘 생각해야 하는 것이며,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라면 반드시 숙지하고 그런 행도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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