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보다는 사실을 보는 도박 같은 세상
진실과 사실...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 뜻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뜻하며, 사실은 실제로 이루어진 일이나 일어난 일을 뜻하죠.
그리고 진실이라는 단어는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진실은 그 자체로도 누구나 인정하고 누구나 그렇다고 수긍하는 것들을 말합니다.
반면, 사실은 그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진실처럼, 또 누군가에게는 또 다르게 진실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거죠.
필자는 요즘 세상이 진실보다는 사실에 치중한 세상으로 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장 흔한 경험으로는 같은 내용을 다르게 판단하는 사람들 모습에서 지켜볼 수 있는데요. 어떤 사실에 대해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심지어 방관적으로 다양하게 보는 시야들이 존재하는 세상이라는 거죠.
하긴 이전에도 이런 모습은 생활 속에서 매우 자주 접했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사실을 이용하려는 것을 지양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적어도 양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관습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려 하지 않으려는 모습들을 많이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은 그렇게 지양했던 것을 더 이상 가두려 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 보입니다.
누군가가 내 소중한 가족을 헤치려 해서 그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 제지하였는데,
이때 지나가던 행인이 내가 제지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고,
마침 그 장면이 내가 그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의 판단은 과연 어떨까요?
요즘 같은 시대라면 대부분 사실에 입각해서 사건을 바라볼 것입니다. 즉, 공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리고 영상 증거만으로도 진실은 묻히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죠. 실제 살면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주위에서 넘쳐나는 모습들이기도 하고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왜?라는 의문을 두고 진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진실은 거짓이 없지만, 사실은 거짓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일단 들키지 말자는 생각이 넘쳐나는 지금의 세상.
분명, 문명적으로 많은 발전으로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반대로 전보다는 더욱더 여유가 없는 삶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세상.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세상.
이래서 요즘은 아예 처음부터 가해자가 되려는 이들이 많아 보입니다.
진실을 들키지 않으면 피해자가 될 것이고, 진실이 들키더라도 원래 가해자였으니 가해자로 남는 것뿐이라는 본전의 심산. 어쩌면 이런 모습은 흡사 도박과 비슷해 보이죠.
막대한 돈을 훔치더라도 걸리지 않으면 없던 일로 살고,
걸리면 그냥 잠시? 감옥에서 지내다 나오면 숨겨 놓은 돈으로 잘 살 수 있다는 그런 도박심리...
주위에 보는 눈이 없다고 상대에게 피해를 주고,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자신이 피해 본 사람인양 연기하는 포커페이스들...
이제까지 잘하지 않다가
조금이라도 이득이 생길 것 같아서 배팅하려는 사람들...
승리로 이끌었다는 결과와 사실만으로 인정받았으니
오직 자신의 이득을 위해 광파는 사람들... 또는 판을 흔들어버리는 사람들
보이는 사실에 대한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이라서
진실은 숨기고 겉모습의 몇 장 패만 보이려는 사람들...
그리고 기회가 오면 숨겼던 진실을 까 버리는
승부사 근성을 가진 사람들...
사실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잘못된 지식 습득 태도와 무양심으로 생긴 잘못된 사실을 추구하는 것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는 배웁니다.
왜냐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양심의 무게가 무겁고, 매우 거추장스럽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양심을 통해서만이
사실을 진실로 만들 수 있으며, 그 진실을 통해 마음 놓이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요즘 지속가능성에 대한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저는 인생에서도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요.
도박 같은 삶은 그 끝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양심을 가진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는 삶은 지속 가능하다 믿습니다.
당신의 삶은 지속 가능한 삶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