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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Jun 17. 2022

슬기로운 아이들 동영상 즐기기

1. 동영상이 나쁜 건가요? 


요즘 시대는 동영상은 이미 보편화된 생활의 일부가 되었죠. 어른이든 아이든 걸어 다니면서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접합니다. 특히 동영상은 누구에게나 각광받는 콘텐츠죠.

어른들에게 있어서 다양한 콘텐츠의 동영상이 나름의 자신의 생활과 조절해 가며 살아간다지만, 아이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긴 요즘은 어른들도 아이 못지않게 중독되어 살아가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더군요.


동영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동영상을 조심해야 할까요? 동영상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때론 배우기도 하는데 말이죠. 

그건 바로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겁니다.




2. 동영상을 보는 태도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죠.

보고 들으면 배웠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러나 그것은 사실 살면서 가장 위험한 착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 10살이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제가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동영상에 노출이 되니 자신이 동영상을 통해서 뭔가를 배우고 있다고 믿더군요. 


보면서 기쁨을 얻고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는 주로 재미 위주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고 즐긴 후에 그다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어요. 

(물론 삶을 파괴할 수 있는 위험한 동영상은 따라 하거나 행동으로 실천하면 안 되겠죠? 여기서 말하는 행동은 학습과 관련된 부분이라 미리 말해 둡니다.)


만일 내가 종이접기 동영상을 봤다면, 보고 난 후 따라 하거나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훈련과정이 뒷받침되어야만 그 행위를 통해서 정확하게 학습이 되는 법입니다. 절대 눈으로 귀로 들어서는 정확한 학습에 한계가 있어요. 그리고 좀 더 숙련시키고 싶다면 방금 전에 언급한 방법을 수 차례 반복해서 동영상을 관람하지 않고 스스로 설명하면서 완성시킬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아이에게 동영상이 위험한 것은 아이들이 호기심과 쾌락에 기반하여 동영상을 보기 때문이며, 그저 보는 것에 자신의 감각을 최대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적으로 동영상을 보는 어른과 차이가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 자신이 보고 싶은 것에 한해서 선택적으로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의 경우 사정이 다릅니다.




3. 머리로 아는 것과 행동으로 할 줄 아는 것의 차이


흔히 살면서 어른이든 아이든 이런 말들을 합니다.

"아 그거 아는 건데.."라고

맞아요. 그건 그저 그냥 알 뿐입니다. 직접 하라고 하면 절대 하지 못합니다. 어느 정도 기억을 따라 흉내를 내다가 금세 포기하게 되죠.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현상은 학교 생활과도 유사해요.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배웠지만 집에 와서 복습을 하지 않아서 제대로 문제를 풀 수 없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동영상이든 수업이든, 과업이든, 업무 든 간에 내가 얻은 정보를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련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복습 또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동영상을 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동영상을 통해서 아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배운다고 스스로가 믿지만, 결과적으로 그저 알 뿐이지 적장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제 해결 시점에서 아이들끼리 말로 싸우거나, 회피하거나, 서로를 탓하고 반목하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반대로 실제 직접 연습을 통해서 해 본 적이 있다면 문제 해결 시점에서 싸우기보다는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보통이죠.

즉, 하고픈 말은 동영상이 무서운 것은 그저 즐기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즐기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게으름은 당연한 옵션으로 따라오죠.


그래서 이런 증세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영상을 보게 하되 목적을 가지고 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이가 동영상을 통해서 종이접기를 배운다고 하면, 종이접기를 따라 하게 시킵니다.

스냅사진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보고 난 다음에 그림이나 인형을 이용해서 직접 연출하도록 가르칩니다.

의외로 아이들은 보고 난 다음에 따라 해서 성공하는 것에 상당한 성취감을 느낍니다. 

물론 부모의 독려와 반응이 매우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렇게 성취감을 하나씩 늘리다 보면, 동영상에 대한 태도가 변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어요. 대신 그런 변화가 올바른 습관으로 자리 잡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옆에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정기적으로 함께 보고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학습 습관도 결국에는 부모를 보고 배우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맞벌이 부부라도 주말의 경우, 그런 활동을 적극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왜 부모여야만 할까요? 그 이유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문제의 핑계를 두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부모이고, 자신을 보호할 사람도 부모라는 점을 알기 때문입니다. 즉 아이는 어렸을 때 부모라는 존재는 자신 세상에서 가장 절대적이죠. 그래서 그 절대적 존재가 함께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에 따라 아이는 부모를 두고 핑계의 기준을 둡니다. 절대적인 만큼 자신의 믿음에 응하지 않으며 그 대상에게 핑계를 두는 법이죠. 그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정기적으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하고 싶어요. 





4. 동영상 보고, 슬기롭게 반복 학습해야 하는 이유


동화책이나 만화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서 영상으로 찍어 본다거나 그림을 그려보게 하는 게 좋습니다.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영상 속 주인공이 하는 것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재료를 준비해 주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본 동영상의 주제를 고려하여 동영상에서 본 캐릭터나 내용을 중심으로 따라 하게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복습을 시키거나 유사하게 따라 하도록 하는 이유는 뇌의 활동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입니다.

동영상의 경우, 그냥 보기만 하면 보고 즐기는 부분인 전두엽 부분과 같이 일부분만 영향을 주지만,

복습이나 따라 하기는 그것을 하는 동안 뇌의 측두엽과 같이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더 기억에 오래 남게 되고 몸으로 익히는 만큼 그저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 할 수 있는 것으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반복적인 학습활동은 장기기억을 활성화시키는 데  있어서 뇌 속에서 네트워킹을 형성합니다. 네트워킹 형성 방법은 스키마와 스크랩으로 구분되는데요. 두 가지 모두 장기기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며, 그것을 통해 일종의 체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반복적인 학습활동이 중요합니다. 






5. 체계적인 부모의 지원이 필요해요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함께 보세요.

그리고 그 속에서 소스를 찾으세요.

찾은 소스를 현실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재료를 준비하세요.

필요하다면 같이해 보세요. 같이하면 언어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를 가집니다.

성공했다면 성공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그래야 아이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함께 한 활동이 재미있도록 부모가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음이 있습니다.

이어서 약속을 합니다. 아마도 충분히 아이가 재밌게 했다면 망설임 없이 약속을 할 것입니다. 

약속을 했다면 아이와 함께 유사한 활동을 수 차례 반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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