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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May 11. 2022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때, 글쓰기를

코로나가 무섭다는 것은 아픈 것보다 치료 이후에 찾아오는 후유증인 것 같다. 

오늘은 여러 후유증 중에서 기억력에 대한 글이다. 


코로나 확진으로 7일간 격리를 하고, 이후에도 약 2주간 치료는 계속되었다. 오늘로써 격리 해제 일로 딱 3주를 채웠다. 몸 컨디션이 전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진 시점은 격리 해제 이후 2주 차 된 날이다. 코로나 확진을 겪고 나서 많은 변화가 있었고, 현재도 겪고 있는 중이다. 


근육이 아프다거나 기관지염이 발병하여 호흡이 곤란해진다거나... 이는 약물로 충분히 치료가 되었다. 

그런데 가장 신경 쓰이는 후유증은 바로 "기억력"이다. 몸이 힘들어지고,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에 나타나는 흔한 자기방어기제 현상을 겪고 있다. 

일종의 망각 증세와 비슷하다. 노인분들이 얼마 전에 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물론 그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그만큼 몸에 큰 변화를 겪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못내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증상이 지속될지 염려가 된다. 


특히 일련의 사건이나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언어작업기억능력 Verbal Working Memory Ability"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이 경우, 흔한 증상이 바로 단기기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장기기억 영역에 있는 기억을 자유자재로 꺼내지 못하는 경우이다. 

실제 나의 경우, 후자의 경험을 하였다. 

예를 들어, 이전에 알았던 내용인데 다시 책을 찾아봐야 한다거나... 다행인 것은 책을 찾아 봄으로써 그 내용이 자세히 기억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장기기억에 있는 기억을 인출하는 과정이 다소 떨어졌다는 뜻인데, 알코올이나 외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그래서 혹여나 장기기억 인출 능력이 떨어질까 싶어서 나름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가장 먼저, 이런 현상을 일련의 후유증이므로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먹었다. 그리고 행동적 측면에서 나의 치료법은 바로 글을 쓰는 일이다. 


평상시에 블로그 글을 많이 작성을 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소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가진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구글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내가 만든 각종 카페와 가입한 카페에 글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림에서 맨 왼쪽 열의 바로 일요일을 제외하고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횟수이다. 그리고 일요일은 일부로 비워두었는데, 이는 일주일에 쓸 콘텐츠를 고민하는 날로 잡았다. 큰 이변 없이 무사히 매일같이 계획대로 글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다소 목표량을 크게 잡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 과정에서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가진다. 

실제 글을 쓰다 보면, 이전에 쓴 글과 중복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에 가장 큰 변화가 바로 몸이 좋지 않아서 글을 쓰기가 싫어지는 것인데, 막상 글을 쓰더라도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데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며, 고민해서 쓰던 글이 결국에는 이전에 썼던 글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자기방어기제에 갇히려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위의 방법을 시작하니 금세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언어작업기억능력의 개선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 그것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연습이라고 말해 두고 싶다. 

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많은 대화와 글을 쓰는 직업일지라도 계속해서 유사한 범위 내에서 반복되는 경우, 그 속에서 머물게 되어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언어작업기억능력을 제대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가진 상태에서 언어적 활동을 하는 것이다. 


실제 한 달간 글을 쓰는 주제를 다양하게 잡아두었다. 

지금 하고 있는 바이럴 마케팅을 비롯하여, 취미생활, 주부생활, 아이 교육 이야기, 요리 이야기, 이전에 연구했던 연구 이야기, 국내외 연구 동향 등... 최대한 다양한 내용을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탑재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틈틈이 손을 쓰는 필기 연습도 이어간다. 


왜냐하면 쓰는 행동이 기억력을 높이는 데 매우 훌륭한 방법 중에 하나인데,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은 곳, 언어작업기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외에도 걸으면서 여러 주제로 대화하기 등이 있다.  오늘은 4개의 플랫폼에 글을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막상 글을 쓰다 보니 기억력은 둘째치고, 나름 체계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많은 학계에서 글쓰기가 기억력 향상과 언어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내가 학위 준비를 하면서 언어작업기억능력을 노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바가 있었다. 

이때 평상시 글을 자주 접하고 자주 쓰는 노인 분들이 언어작업기억능력이 우수했고, 동시에 다른 작업기능력도 함께 우수했었다. 

인간의 복잡한 과제 수행 중에 가장 복잡한 것이 바로 운전이 해당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운전을 잘 하는 노인의 경우, 특히 언어작업기억능력이 뛰어나다. 이유는 바로 모든 행동의 발원이 바로 언어에서 시작되기 때문인데, 차량을 운전할 때 앞차량과 뒷차량의 간격, 속도,  끼어들기 등을 생각할 때, 그 생각 자체가 언어작업기억능력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생각 = 언어


생활을 함에 있어서 언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보통은 삶이 바빠서 자신의 언어작업기억능력이 감쇠하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실제 전문적으로 학습을 통해 배운 사람을 제외하면 쉽게 판별하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평상시 잘 알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경우, 

마음은 급한데 조리있게 말을 전보다 못할 경우, 

전에는 멀티로 일을 수행했지만, 점점 멀티가 되지 않을 경우, 

소소하게 생각났던 기억력이 최근에 잘 나지 않을 경우, 


이런 경우를 접하고 있다면 전보다 언어작업기억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어 본다거나,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거나, 직접 글을  쓰는 활동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이 중에 필자는 글을 쓰는 것을 권하는 바이다. 


그런 측면에서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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