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몸으로 느끼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주부생활이 이제 일 년째가 되어간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내가 느끼고 체험한 것들에 대해 써 내려간 글들이 나를 되돌아볼 만큼 내용증명처럼 남았다.
지금 생각을 해도 지난 일 년 동안 정말 많은 걸 경험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행복해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희노애락을 골고루 느껴봤다.
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겠지만, 유독 나에게 일 년은 최대한 많은 것을 느낀 한해다.
글을 남긴 이유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야 할 전업주부 생활이 힘들 때 되돌아보기 위해서다. 물론 한 해 한 해 흐를 때마다 지금과 다른 생활을 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처음 시작을 기억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실수를 할 것이다.
그리고 전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전업주부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 동안 내 삶이 나만 생각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처해보고 느껴보니 내가 지금까지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살았다는 것을...
남자가 여자역할을 하는 것 그리고 여자가 남자역할을 하는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쉽게 수긍될 수 없는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고 산다면 더 이상 남녀의 문제가 아닌 아빠 엄마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여성이 아빠가 될 수 있고,
남성이 엄마가 될 수 있는 그런 관점
개인적인 욕심으로 시작한 "싸나이주부" 글이지만, 어느덧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글이 되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쓴 글처럼 계속해서 글로 남길 것이고 더 옳은 방법에 대해서 나 스스로 글과 함께 대화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