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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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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ug 22. 2019

이타심 영양 결핍

사람이 피곤하고 힘이 없을 때, 그러다 갑자기 쓰러지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영양이 결핍되었다고 말한다. 

영양이 결핍되면 부분적으로 악화가 되고, 악화가 진행되면 결국 몸이 망가지는 단순한 논리이자 생리적 현상이다. 


사회는 우리 몸과 유사하다.

우리 몸과 비슷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사회를 만든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며,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를 만들어서다. 

첫마디부터 조금 혼동을 야기시켰으려나? 


요지는 간단하다. 

사회나 사람의 몸이나 보이는 모습에 차이가 있을 뿐, 개념적으로는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사회가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존재할 뿐, 각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소속된 사회에 적응을 하며 살아간다. 자유 속에 살던 사람이 전제군주제와 같은 사회 속에서 살기란 힘이 들지만 이 또한 살기 위한 사람의 본연의 본능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필자는 사회와 인간의 몸은 유사하다고 본다. 


요즘 우리 사회는 영양실조에 걸린 모양을 하고 있다. 

덩치는 큰데 뜀뛰기를 하거나 오래 달리기를 할 때면 늘 쓰러지는 그런 모습...

여러 가지 영양 결핍이 원인이겠지만 그중에서 있을 때는 모르다가 없을 때는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이 부족하다. 

그것은 바로 "이타심"이다. 

이타심은 너무 많아도 문제고 그렇다고 적어져도 문제가 된다. 게다가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이타적이라도 믿고 살기 때문에 이타심이라는 영양이 부족한지 부족하지 않은지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는 이런 이타심이 저변에서부터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타심에 대한 모습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타심이 가지는 속성은 단 몇 단어로 정리될 수 있다. 관심, 보살핌, 배려, 희생, 그리고 사랑일 것이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들이다, 게다가 이런 단어는 유치원에서부터 배우는 아름다운 말들이다. 과연 이렇게 좋은 말을 두고, 좁게는 가정에서 넓게는 우리나라는 무엇이 부족하여 이타심이 결여되었을까? 


정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정답이 욕심이라는 것을... 


불교에서는 이를 아상(我像)이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성인이 아닌 이상 아상을 버릴 수는 없다. 아상이 있기에 나 자신이 숨을 쉴 수 있고, 나를 믿고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으며, 아상이 있기에 때론 잘 살 수 있어서다. 결국 아상을 버릴 수 없다면, 어떻게 아상을 가지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즉 이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보면 어떨까 싶다. 


만일 이타심을 갖자는 취지의 평화로운 촛불 운동이 대도시에서 행해진다면 어떨까? 

문제 해결을 위해 화가 난 촛불 운동이 아닌 근원적인 미덕을 가지자는 기분 좋은 촛불 운동을 뜻한다. 


사람이 건강해지려면 기본 체력이 있어야 하듯이 사회가 이타심이 부족하다면 체질 개선을 시켜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 필요하다. 사회에서의 체질 개선과 면역력은 시민 의식에서 시작된다고 볼 때 사람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가장 좋은 해법일 것이라 생각한다. 




OF THE ALTRUISM, BY THE ALTRUISM, FOR THE ALTRU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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