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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Sep 19. 2023

모실 때 적극 임해 주세요

유독 고학력자들과 일을 하게 되면 늘 반복적인 행태가 하나 있다. 

나도 박사, 너도 박사 그러나 너는 교수,,,  이런 상황일 때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행사를 할 때, 상대의 인적사항을 요구하거나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상대방도 자신이 협조해야 한다고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를 요구할 때는 심적으로 불편함이 있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상대에게 예를 다해서 자료를 요구하게 된다. 


보통은 적어도 하루 안에 요구한 자료나 인적사항을 받을 수 있지만, 

유독 뒤늦게 주거나, 일일이 전화와 문자를 다시 보내야만 그제서야 자료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말을 꼭 한다. 


"요즘 내가 워낙에 바빠서" 그리고 이런 저런 불평을 늘어 놓는다. 


단, 5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을 매번 어렵게 행하는 그들의 모습...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 물론 정말 바빠서, 가정내 위급한 일이 있어서, 직장에 부득이한 일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볼 수 있지만, 만일 남을 배려하는 경우라면 상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경우가 일반적인 정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을 지닌 사람들을 알고 있는데, 평상시 별 일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리고 어디선가 뭔가를 요구할 때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다. 

"아~ 바빠 죽겠는데 별 것을 다 요구하네"라는 핀잔을 늘어 놓는다. 

그리고 일일이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는 태도로 굽신거리며 전화를 하면, 그제서야 마지못해 처리해주는 식이 대부분인데 보통은 나를 섬기라는 식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의 모습에서 발견된다. 특히 아랫사람이 뭔가를 요청할 때 더욱더 그러하다. 

만일 자기 보다 높은 사람이 요구했다면 한시도 지체함 없이 바로 처리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하나가 있다. 

그런 행동이 자신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남보다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그런 행동이 버릇이 되어 발현된 경우라면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거 아닌 것에 우세를 떠는 사람을 더 이상 찾지 않기 때문이다. 


포럼을 진행하기 위해서 인근 대학교 교수들을 섭외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필요한 서류를 시간에 맞춰서 제출하지만 유독 한 사람이 시일이 지나서도 내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전체 일정이 뒤틀리는 게 되었다.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서야 겨우 겨우 필요 서류를 받아내어 포럼을 진행시켰지만 진행측에서는 더 이상 그런 비협조적인 교수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두고 더 이상 찾지 않았다. 


그리고 시일이 지나서 이런 전화를 받는다. 

"왜 나를 찾지 않냐고"라고...

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인원이 충당되었습니다"라고...

결국에는 자신의 행동으로 나타나 결과인데 전혀 인지 못하는 고학력자들이 있다. 


특히 대학에 있는 고학력자들을 보면 자신만의 우물 속에 머문 경우가 많다.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 잡힌 사람들.. 

하지만 이 점을 알아야 한다.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한 명이 아니라 생각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도 더 많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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