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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ug 21. 2019

끝맺음은 시작이다

나는 평상시 일을 할 때 좀 급하게 처리하는 편이다. 물론 급하게 해도 될만한 일에 대해서 유독 급하게 처리한다. 그리고 일단 일을 벌여 놓고 목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인데. 이러한 이유는 나 자신을 다그치기 위함이다. 


약 1년 간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썼던 "싸나이주부"를 일단락했다.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은 글이지만, 그리고 남에게 보이기 부끄럽지만 끝이라는 것을 맺어 보았다. 

최근까지 네이버 포스트와 블로그에 게재를 했었는데, 이번에 브런치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어 글의 전체 내용을 함께 공유하였다. 


총 47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내용이다. 지나고 나서 보니 언제 이렇게 글을 썼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365일을 달려왔는데 그중에 40여 개 이야기라... 


내용도 부족하고 더군다나 필력도 부족하고, 오타도 많고 문법도 틀린 구석이 많았다. 아마 글 어딘가에 또 틀린 것들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남들처럼 브런치에 올릴 때 천천히 올려도 되는데 나는 단 1주일 만에 그간 써온 글을 모두 올려 버렸다. 누군가는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한다. 천천히 올렸다면 사람들도 많이 읽게 될 것이고 구독자도 많이 보유할 수 있는데 한꺼번에 올려서 노출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염려한다. 


물론 옳은 말이다. 


하지만 나는 누가 나의 글을 읽어주면 고맙지만 우선 브런치 플랫폼의 힘을 빌어 뭔가를 끝맺음하고 싶은 생각이 앞섰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데 브런치 사이트가 제공하는 플랫폼이 너무나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고, "싸나이주부"라는 글 이외에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게다가 오랫동안 "싸나이주부"를 가지고 있으면 점점 나의 글쓰기 욕심이 줄어들 것 같았다.  


현재 직장을 다니지 않고 전업주부로 살다 보니 솔직히 전보다 많은 시간과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바빴을 때 가졌던 생각들과 평상시에 적어둔 메모장을 들추며 좀 더 나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시간이 있을 때 평상시 가졌던 나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져서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남들처럼 노출 효과를 보기 위해서 천천히 올려도 될 글을 한꺼번에 올린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이어서 두 번째 이유는 끝맺음을 통해서 새로움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진심으로 부족함이 많은 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일단락 끝맺음하였고, 이제 새로운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아마도 "싸나이주부 시즌2"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원래 전공에 대해 글을 쓸 수도 있다. 

난 전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래서 지금 누가 알아주지는 않지만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배우고 고쳐나가고 다시 생각하고 또 글을 쓴다. 


이 과정이 나는 너무나 좋다. 약간의 속 쓰림이 동반되지만...


                                          





https://blog.naver.com/kongsam/221623496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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