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하지만 거쳐야 하는 과정

by 공삼

용접 기사로 가는 길 - 수업일수 36일 차 : 횟수로는 두 달째가 되어가는 날,,,



주말 동안 최대한 휴식을 취했지만 여전히 손가락과 손목이 시큰거린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지난주 금요일 수업은 짜증의 연속이었다.

담임 선생님은 정답을 알려 주셨고, 정확히 이해했지만, 내 손이 말을 듣지 않아서였다.

같은 용접법을 수 차례 반복해서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도 지치셨던지 답답해하셨다.

그냥 쓴소리 듣고 말자는 생각에 그냥 묵묵히 있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맨 처음 맞대기 용접에서 루트패스에서 만들어진 백비드가 매우 잘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이후로 줄곧 엉망인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때부터 손목과 손가락이 많이 아팠던 것 같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말이다.


오른손은 떨리고,,, 아프고,,

어쨌든 손이 불편하다 보니 속도가 나지 않고, 참으로 불편한 날이었다.


그나마 주말 동안 쉬면서 손목은 많이 좋아졌지만 현재까지 손가락 저림이 계속된다.


요리를 할 때도 손과 손가락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칼질을 할 때 섬세한 느낌까지 느껴야 하고 그 느낌을 바탕으로 손과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칼질도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셈이다. 대략 15년?

결국엔 같은 원리라 생각한다면 이 또한 거쳐야 하는 과정일 것이다.


너무 조급한 걸까? 욕심을 낸 것일까?


오늘은 지난주에 못 마친 용접을 해야 한다.

아직 다 마무리하지 못한 모재가 남아 있으니 서둘지 않고 내 몸의 컨디션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면, 그렇게 묵묵히 이어가야 할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왕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