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이 쉽지 않은 이유

그러나 그 또한 극복하면 된다.

by 공삼

용접기사로 가는 길 - 수업일수 88일




수업일수로 겨우 88일 정도 경험하고 있지만 그 짧은 기간에도 용접이 쉽지 않은 이유를 알것만 같다.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이 말하기에 다소 섣부른 감은 있지만,,,

물론 더 많은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그래도 그 이유를 말하자면 대략 3 가지 이유가 있고, 모두 하나로 통한다.


- 쉽지 않은 용접

- 너무나 더운 용접

- 불편한 인간 관계


1. 쉽지 않은 용접

용접이 잘 되지 않는 것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더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극복하는 시간은 개인마다 각기 다른데 용접을 배우는 사람의 성향과 태도, 생활 습관이 매우 크게 작용된다. 필자의 경우는 글을 쓸때나 일을 할 때 다소 급하게 처리하는 편이다. 평상시 그런 습관으르 몸에 지니고 있다보니 용접을 하는 동안 늘 걸림돌이 되었다. 비드가 왕꿈틀이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차분하게 용접을 해야 하지만, 나의 경우는 차분하게 한다고 하는데 늘 속도가 빠르거나 일정치가 않다. 결과물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 가짐과 현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2. 너무나 더운 용접

용접은 4계절 다 덥다.

하지만 여름에 용접하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배우는 입장이지만 용접을 하면서 요즘 들어 자주 옛 생각이 떠 올랐다. 바로 내가 했었던 일들에 대한 것들이다. 물론 그때도 늘 긴장하며 스트레스로 힘들게 일을 했었지만 그래도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을 했던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그 만큼 여름 더위 속 용접은 흔히 말하는 극한 직업에 해당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데 묘한 것은 덥지만 용접하는 동안 집중할 때와 용접을 마치고 용접면을 벗고 땀을 훔칠 때, 그리고 일을 마치고 옷을 갈아 입을 때 묘한 성취감을 맛본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24일 오전 07_36_29.png


3. 불편한 인간 관계

실력이 되지 않거나 더운 것은 개인의 몸과 마음 가짐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인간 관계이다.

험한 일일수록 직업 환경 속에는 주종관계가 이루어진다.

실력이 있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경력이 있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것은 친절하지 않은 대화와 태도이다.


실제 작업 현장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인간적인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장이었다. 물론 위험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책임감 있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랫 사람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욕을 하고 고함을 지르고 윽박지른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런 모습은 직장을 떠나 개인 사생활에도 이어져 마치 종부리듯이 하는 현상을 많이 봐왔다.

그런 모습이 직장 생활이라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모멸감을 주거나 박탈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 본다.

이런 모습은 학원에서도 발견된다. 나이 많은 사람 그리고 조금 더 경력이 있는 사람들의 잔소리가 여기에 해당된다. 특이한 것은 정말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했던 이야기 반복하며 상대방이 질릴 정도로 말을 한다. 그리고 다음 날 그 일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서열을 정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더.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고 경력이 있으니 내 밑이다'라는 그런 식....


한번은 경험자가 많이 알고 있겠지 싶어서 궁금한 것을 물어 본 적이 있는데 수일을 반복하는 모습에 그 뒤로는 그냥 챗봇에 물어보거나 영 답답하면 담임 선생님께 직접 물어 본다. 간혹 선생님도 비슷한 현상이 있어서 내가 덜 스트레스를 받으려면 질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실력이 부족한 입장에서 느끼는 것들이다.

만일 내가 실력이 출중했더라면, 이미 용접은 쉬웠을 것이고, 더워도 용접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을 것이며, 마지막으로 인간 관계에서도 쉽게 대우를 받을 테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다.


그러고 보면 일을 그만 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보통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이런 저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실력이 있고, 환경에 잘 적응하며, 인간 관계에 있어서 처신을 잘해서 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용접을 오래할 수 있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하긴 어떤 일이든 이 공식은 한결같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무슨 일이든 간에...

즉,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든 현장 일이든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다 비슷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극복하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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