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넉넉하지 않은

by 공삼

용접기사로 가는 길 - 수업일수 98일




요즘은 아침마다 선생님이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신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러고 보니 10월 14일까지 수료기간인데,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대략 1달 반 정도 남았다.

방금 전 달력을 보니 정확히 42일 정도 남았다.

그리고 앞으로 할 것은 CO2용접과 개인 기능사시험 연습, 나머지 과정평가형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참 긴 시간을 지나온 것 같다.

물론 평생을 두고 볼 때 약 6개월이라는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닐테지만

기술과 지식 함양을 위해 집중적으로 배우는 시간은 절대 흔하지 않다.

적어도 내가 사는 동안 과정 평가형 수업은 절대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이벤트가 되었다.


이곳에서 배운 새로운 기술도,

이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도,

이곳에서 느낀 새로운 열정도,



지금의 나는 4월 전의 나를 비교할 때,

너무나 쉽게 그라인더를 다루고,

자연스럽게 절삭을 하며,

티그라는 용접을 하고,

여기에 피복아크 용접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강한 불(아크)과 친해졌다는 점이다.

물론 이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면 다시 초보자로 인식되겠지만 그래도 그 세계의 언어와 행동, 그리고 태도를 빨리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ChatGPT Image 2025년 8월 8일 오전 07_32_03.png



오늘의 할 일은 파이프 용접이댜.

우선, TIG용접으로 초층과 핫패스를 채우고, 그 위에 피복아크용접으로 마무리하는 파이프 용접이다.

GTAW + SMAW


지금까지 약 90여일 가까지 땀을 흘렸고, 앞으로 42일 더 땀을 흘려야 한다.

더 이상 넉넉하지 않은 기간이지만

남은 42일간의 땀으로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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