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평가형자격 용접기사취득과정, 흔히 NCS용접기사과정이라 말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인 NCS는 산업현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으로 능력단위 또는 능력단위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NCS가 가장 좋은 이유는 현장에서 수년을 걸쳐 배울 것을 직업훈련을 통해 미리 배워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NCS가 요구되었던 당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초년생의 사회진출 문제였다. 유명한 대학을 나왔지만 산업현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이런 현상은 기업에게 고스란히 비용으로 반영되었다.
예를 들어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사회에 진출해도 월급값도 못하는 무늬만 인재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1990년대 대학을 다녔던 나에게 사회 진출은 졸업하고 회사에서 업무를 배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IMF가 오기 전까지는 기업이 많은 사람을 고용하여 일일히 가르쳐가며 기업을 운영해도 넉넉했던 시기였다.
나보다 먼저 사회 진출했던 대부분의 선배들은 다들 그리 알고 사회 생활을 시작했었다.
1999년부터 개발보급을 제시하고 이후 연구개발 끝에 2013년 경에 '능력중심 사회를 위한 여건 조성'이라는 핵심국정과제로 확정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NCS 교육이 반영되었다.
현재 나는 용접기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높은 의지와 함께 시작한 용접기사반 과정은 솔직히 많이 힘이 들었다.
하루 8시간 직업 학교 내에서 실습을 해야 하는 만큼 꽤나 고된 여정이기도 하다.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기간을 채우고 수료하고 나면, 한달 반 이후인 12월에 외부평가를 보게 된다.
그런데 그동안 외부평가가 멀리 있다하여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외부평가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름 아니라, 올해 내가 치를 용접기사 외부평가는 작년에 바뀐 것이라는 점인데, 이전 외부평가와 비교할 때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바로 파이프 용접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용접 분야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용접이 바로 파이프인데,,,,
실제 파이프 용접은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별도로 사립학원에서 다시 배운다고 들었다.
외부평가 변경 전후를 살펴볼 때 너무나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이전 용접기사보다 컬리티는 더 높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실제 이곳 김해영진직업전문학교에서 장시간 동안 파이프 용접을 실습했는데,
배우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 덕분에 파이프 용접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안 그래도 우리 반을 담당하고 계신 김 선생님은 가스텅스텐 아크용접으로 하는 파이프 용접 전문가인데, 어쩌면 학습자에게 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힘들었던 학습 과정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도 함께...
담임 선생님의 파이프 시현 모습인데,
시작부터 끝까지 자세에서부터 티그용접 방법까지 정말 꼼꼼하게
그리고 개별 시현까지,
안 되면 될때까지 반복해 주셨다.
그러고 보면 선생님의 배려가 정말 많았다.
15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하나 하나씩 케어한다는 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이곳 직업학교에 들어 왔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도 나에겐 큰 행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