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기사로 가는 길 - 수업일수 116일
플럭스 용접 3일 차.
플럭스 용접은 다른 용접과 달리, 좀 더 쉽게 익숙해지고 있다.
아마도 이전에 연습했던 다양한 용접 실습 덕분에 좀 더 쉽게 익히고 있으리라 본다.
현재는 플럭스 맞대기 아래 보기 용접을 하고 있는데, 맞대기 용접이 끝나면 아래 사진처럼 직각으로 만들어 모서리 이음과 필릿용접을 해야 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백비드가 덜 완성된다는 것인데, 아마도 아직 전류 및 전압 값을 잘 잡지 못한 듯싶다.
어제 만들어 두었던 직각 형태의 필릿 결과물을 합쳐서 갈매기 모양을 만들었고,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맞대기 연습하면 만들어진 결과물도 갈매기 모양으로 만들어 연이어 용접을 해 버렸다. 그랬더니 마치 계단 모양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을 웃겨주었다.
선생님도 어이가 없었던지 웃으셨다.
일단 모재 절약차원에서 이어서 모서리 이음과 필릿 용접을 하라고 했으나.....
계단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셨던 것 같다.
그렇게 덥고 힘든 용접 시간에 잠시나마 엉뚱한 결과물로 서로 웃는 시간을 가졌다.
플럭스 용접은 꽤나 흥미롭다.
우선 작업 속도면에서 매우 빠르다. 그리고 매우 훌륭하게 용착이 되어 튼튼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용접 중에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용접이 아닐까 싶다.
단점이라면 매번 백킹재를 받쳐서 백비드를 내야 하기 때문에 백킹재 쪽에서 불이 난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별로 좋지 않은 타는 냄새가 심한 편이다. 당연히 분진도 많고 연기도 많다.
다음 주는 수직 맞대기 용접에 들어갈 것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오늘은 가스텅스텐 수평 서스(스테인리스) 용접을 1회 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플럭스 용접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