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좋지 않은 딸이 유치원에 가지 않고 나와 아침을 먹고 있다.
아침 식사 중에 지인 분의 전화를 받았다.
한참을 통화를 하고 다시 식탁에 앉았는데.. 아이가 하는 말~~~
"여자예요?"
"아니, 이사장님, 너랑 같이 사진도 찍었는데 몰라? "
"기억 안 나요"
"근데 왜 여자라고 생각했어?"
"아니요 그냥요"
유독 요즘 들어 아빠는 여자 친구가 없느냐? 엄마는 남자 친구가 없느냐?를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엄마밖에 없다고 말하고, 다른 여자와 통화하는 것은 유치원 선생님과 아파트에서 인사하는 아줌마가 전부다라고 말한다. 사실이 그렇고.
"엄마 없을 때, 아빠가 다른 여자랑 통화하는지 보는 거야?"
아무 말 없이 웃으면서 "몰라요" 라며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육아는 점점 더 쉬워진다고들 한다.
근데, 뭐지? 이 애매한 정신적 고통은? ㅋㅋㅋㅋ
전화까지 검사를 받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