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까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내 주위에서 함께 용접을 하던 사람들 하나 둘씩 직장에 취직해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사실 난,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는 입장이다.
지인 분의 안내로 용접봉을 잡고 열심히 기술을 배웠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선다.
배운 짓이라고는 공부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글쓰고, 그리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던 일이 전부였던 나에게...
사실 막연하긴 하다.
솔직히 내가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선뜻 나를 채용해 줄 사람이 있을거라는 보장은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해서 JOBKOREA에 들어가 봤다.
용접사를 구하는 기업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살펴보면 학원에서 배웠던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이라서 그나마 가능성을 엿보았다.
TIG도 가능하고, CO2도 가능하고, 그리고 피복도 가능하고....
아마도 나는 경력무관, 나이무관이라는 꼬리를 달고 직장을 알아봐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기술을 배워 놓으니 내가 찾아볼 직업이 더 늘었다는 점에서 기분은 좋았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분명 내 자리 하나 쯤은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