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실기 시험을 끝으로 드디어 끝이 났다.
그런데 기분은 시원섭섭하지가 않다.
시원섭섭했다면 그나마 늘 느끼는 감정 중에 하나라서 익숙했겠지만.,,,
섭섭하고, 약간 염려스럽고,,, 그렇다.
어쩌면 이런 감정은 아마도 아쉬움이지 않을까 싶다.
오전에 WPS 작성을 하고, 바로 솔리드용접과 플럭스코어드와이어용접을 작업했다.
솔리드용접은 수평자세, 플럭스코어드와이어용접은 수직자세 과제가 나와서 큰 무리 없이 작업을 마칠 수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일찍 끝내서 바로 파이프 용접을 하게 되었는데 점심시간 없이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별도로 식사 시간이 주어졌지만 밥생각은 없어서 그냥 밖에서 시원한 캔 음료로 끼니를 때우고 바로 연어이서 작업을 진행했었다.
시험시간은 아주 긴 시간이었지만, 체감했던 시간은 아주 빠듯했다. 아마도 그만큼 집중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4가지 과제 중 올티그 파이프 용접은 겨우 5분 남겨 놓고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는데 만일 늦게 제출했더라면 오작으로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마지막 시험은 그렇게 진지하고 정신 없이 흘러갔다.
집에 와서 7시에 잠이 들어 오늘 오전 8시에 일어났다.
거의 12시간 넘게 잠을 잔 셈인데.... 아마도 긴장이 풀려서일테다.
시험이 끝나고 맞이한 토요일 아침엔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눈도 뜨겁고, 손가락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등도 아프고,
마음이 놓여서 일까? 그래서 엄살이라도 부리는 걸까?
그저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