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곳 지원, 단 3곳의 면담, 문제는?

by 공삼

또 다른 현실에 마주했다.

그럴 것이라고 남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나에게 현실이 되었다.


너무 순진했던가?

아니다 사실은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직접 나 스스로가 경험을 하고 있으니 아마도 그 점이 놀라지 않았나 싶다.

용접 기술을 배우면 남들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총 34곳에 지원서를 넣어 봤지만, 나에게 주어진 면접의 기회는 단 3곳으로 3곳 모두 난감한 의사를 전달했었다. 이유는 학력 때문이었다. 심지어 한 곳은 면접에 두고 이런 말을 했었다.

"아이고 내가 학력을 못 봤네" 라고.

나는 "학력은 과거 이야기입니다. 뽑아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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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뒤돌아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과거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현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학력이 높은 사람을 취업시키면 내가 컨트롤할 수 있을까?" 라고...

기술은 학위나 학력과는 상관 없지만, 조직 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미 알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속이 상한다.

내 입장에서는 원래 있던 자리에도 낄 수가 없고, 내가 속해야 할 자리에도 낄 수가 없게 된 셈이다.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이 된 느낌? 심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정말 최악인 지금이 괴롭다. 심지어 누구나 할 수 있다던 쿠팡 아르바이트도 쉽게 되지 않는 현실이다.

마치 이런 느낌이다. 북극의 냉장고 이야기 처럼, 난방기를 열대지역에서 판매해야 하는 그런 상황?

적어도 열대지방에서 난방기를 팔려면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시장으로 향하는 것이 나에게 이득일 것이다. 그런데 죽어도 포기는 하고 싶지가 않다.


학력이 있는 상태에서 용접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력을 쌓아야 하는 게 급선무인데, 현실적으로 이런 흐름이라면 경력 쌓기란 거의 불가능이 아닐까 싶다. 속된 말로 귀인을 만나서 용접 일을 현장에서 하면 모를까. 결국엔 나 스스로 경력을 만들어가는 일은 단 하나인 듯 싶다.



현장에 일할 사람이 없다고 언론에서부터 많은 기업인들이 말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사람의 유형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므로 현장에 일할 사람이 없다가 아니라, 기업의 구성원이 원하는 인력이 없다가 정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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