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용접을 하다.

by 공삼

어쩌다 보니 용접을 하게 되었다.

주 업무는 토류판 설치였지만, 좀 더 효율적인 설치를 위해서 맨 아랫단 부분에 앵글을 용접해서 레벨을 맞춰야 했다.

용접사들이 용접기를 가져오더니

간단한 것이니 나보고 용접하라고 했다.

뜻밖이었지만, 군소리 없이 '네'라고 말하고 용접을 하기 시작했다.

거창한 용접은 아니고 그냥 피복아크용접으로 스폿 용접하는 정도였다.

그래도 속으로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아마도 용접기사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던 게 아닐까 싶다.


용접을 하고 나서 잠시 쉬고 있는데, 책임자분이 앞으로 토류판 설치 시 밑단 부분 용접을 나보고 하라고 했다.


용접도 하고,

톱질도 하고,

토류판 설치도 하고,,,


왠지 일이 커진 듯했지만,,,,그래도 용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부정도 긍정도 아닌 제스처를 보였다.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사장님이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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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류판 설치는 눈으로 보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었다.

레벨을 잘 맞춘다고 해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두 번 세 번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게다가 무거운 각목을 들어 H형강 내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체력을 소모한다.


오늘은 오후 늦게부터 비가 왔고 내일 오전까지 비가 내려 바로 작업을 못하겠지만,

아마도 그다음 날부터 서는 본격적으로 토류판 작업에 들어갈 것 같다.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이 또한 적응하고 수련되겠지?라는 믿음으로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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