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 현장에서 용접팀에 들어간 지 5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작업한 것은 띠장설치를 주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공정을 경험했다.
단순히 용접만 하는 게 아니라 수평을 맞춰서 까치발을 만들고, 그 위에 빔을 설치하고, 동시에 어스앵커를 잡을 수 있는 설치물을 용접하고, 필요하다면 일일이 철재류를 플라스마나 산소를 이용해 절단하여 작업을 진행했다. 중소기업에서 하는 단순 반복 용접과는 전혀 다른 현장이었다.
오늘도 난 오전 중에 CO2용접으로 까치발 설치하고,
오후에는 아크로 까치발 취부하고,
그리고 남는 시간에 플라스마로 철재류를 절단하여 앵글을 만들었다.
특히,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용접법을 배우기도 했다.
바로 하진법,,,
배우기로는 하진법은 용접이 쉽지만 용착이 잘 되지 않아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용접 경력이 많은 분들은 정말 쉽게 하진법을 아주 예쁘게 만들어 낸다.)
보통은 버티컬(수직) 작업을 해야 하는 데 작업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무조건 하진으로 하라고 지시받았다.
팀장이 버티컬이 자신 있으면 버티컬해도 되지만, 그냥 힘들면 무조건 하진법으로 용접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난 하진법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모두 버티컬로 완성시켜 버렸다.
다행히도 버티컬로 용접해 놓은 것을 보고 지적을 당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예상보다 작업을 빨리했던지 수고했다며 좀 쉬라는 말을 들었다.
CO2용접이 좋은 이유는 역시나 속도였다.
옆에서 용접을 하던 다른 용접사는 아크 용접으로 진행했는데 거의 4배 정도 차이가 났다.
그리고 현장용접이 힘들다고 들은 적 있는데,,, 그 이유는 역시나 외부 온도였다.
특히나 오늘같이 일교차가 큰 경우, 갑작스럽게 올라가는 온도가 생각보다 몸을 쉽게 지치게 했다.
더욱이 용접을 하는 동안 용융물에 집중하다 보니 용접하는 동안 덥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지만
용접하는 동안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용접 열기와 태양의 열기는 쉽게 몸을 지치게 한다.
오늘 현장에서 마신 물만 해도 대략 2리터가 넘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