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의 CO2 2차 전류 의미

by 공삼

보통은 CO2 용접 1, 2차 전류를 설명할 때 다음과 같다.

CO2 용접 장비는 피더기(와이어 송급) 전류를 기준으로 본체 전류를 1차 전류, 토치에서 실제로 흐르는 전류를 2차 전류로 구분해 설명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크레이터(자동/수동) 설정에 따라 1차/2차 전류 개념이 함께 언급되며, 토치 누름 방식(유/무)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고 안내된다.

그런데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굳이 1,2차로 나눴을까?


솔직히 용접을 배울 때도 사전적인 의미로만 스쳐 지나가듯이 배웠지 명확하게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조작법과 크레이터 전류 사용법을 배웠는데도 그때는 그런가 보다 정도였다.


그런데 현장 일을 통해서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현장 용접에서 경험한 것을 기준으로 알게 된 1,2차 전류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1,2차 전류를 사용하는 목적은 일의 양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작업 내용에 따라 용접해야 할 부위의 범위와 양이 달라지는데, 어떨 때는 쉼 없이 한참 동안 용접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만일 수동(무)으로 맞춰 놓고 사용하게 되면 계속해서 용접기 트리거를 잡은 상태에서 용접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자동(유)으로 맞춰 놓고 1,2차 전류를 사용하게 되면 처음 트리거를 당겼다가 놓으면 그대로 용접을 진행시킬 수 있어서 매우 편하고 손에 무리를 덜 줄 수 있다.

팀장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최대 와이어 3 롤을 사용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 이 경우 자동(유) 모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사용해 보니 정말 편리했다. 게다가 작업 도중에 생겨날 수 있는 충격이나 흔들림 때문에 손을 놓을 수도 있는데 그럴 걱정이 없었다. 대신 용접기를 끌려면 한 번 더 트리거를 잡았다 빨리 때야 한다. 즉 크리에이터용접 전류로 바꿨다 끄는 것이다.


다음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일 수 있다.

바로 작업 중 용접 자세 변경 때문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현장에서는 1차 전류는 높게 2차 전류는 낮게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다.

즉 피더기 전류전압은 높게, 본체 전류전압은 낮게.... 작업 상황에 따라 잘 설정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매번 전류 전압을 변경해 가며 아래보기, 수직, 수평, 위보기 등을 작업하는 게 쉽지 않다. 작업양과 작업방법이 많은데 매번 자세에 따라 전류 전압을 바꾼다면 용접하는 시간보다 맞추는 시간이 더 들게 되어 비효율적이다.

작업 상황에서 아래보기했다가 수직으로 용접해야 하는 상황이 꽤나 많다.

또는 수평으로 갔다가 수직으로 용접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1,2차 전류를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예를 들어, 아래보기로 용접을 하다가 바로 이어서 수직용접을 하게 될 경우, 방아쇠(트리거)를 한 번 더 잡아 주면 2차 전류(낮아진 전류전압)로 용접하면 쉽게 올라갈 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아래보기에 사용했던 1차 전류로 수직으로 용접하게 되면 백 프로 흘러내리게 되는데 2차 전류로 바꿈으로써 흘러내리지 않는 용접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보통은 수직 작업이 많은데 1,2차 전류를 사용할 때 요령은 '따닥'이다. 즉 방아쇠를 두 번 잡아주는 것이다.

잘못 이해했을 때, 한 번만 잡아주고 놓아주면 2차 전류라 생각할 수 있는데, 두 번째 잡아주고 용접을 진행해야 한다. 처음 잘못 이해했을 때 내가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해서 모든 수직에 용락이 심했었다.


참고로 지금 설명하고 있는 설정상황은 피더기 1차 전류와 전압은 높게, 본체 2차 전류와 전압은 낮게 설정한 상황이다.



매거진의 이전글현장용접은 달랐다. 완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