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통역의 자원봉사 도전기] 국제기능올림픽
모든 준비가 끝나고 오늘부터 대회가 시작되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오늘 하루는 앞으로 남은 3일을 판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척 중요한 날이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선수에게 잘 전달해야 하는 통역요원에게도 마찬가지다.
미장이라는 직종은 주어진 과제에 따라 하나의 구조물을 4일 동안 선수 혼자의 힘으로 완성해 내야 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긴 창작물까지 더하여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선수들은 지난 일 년 동안 땀내 묻은 작업복을 입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 왔다. 본래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회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연기되자 멘탈이 나가 버린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회 개최가 성사되고 긴 기다림의 끝을 마무리할 시간이 왔다. 대회 개최를 선언하는 심사위원장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린다.
참여한 선수 한 명 한 명이 모두 나라를 대표하는 장래가 촉망되는 기능인들이다. 비록 메달이라는 경쟁이 있긴 하지만 선수 모두가 챔피언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
20대 초반에 국가를 대표하게 된 부담이자 성과는 앞으로 이 기능인들의 인생이 마치 고속도로에 올라탄 것처럼 곧장 뻗어나갈 것이다.
심사위원장의 시작종 소리에 맞춰 선수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