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통역의 자원봉사 도전기] 국제기능올림픽
지난 이틀 동안의 과제를 완수하고 냉혹한 중간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개 국가에서 참가했지만 중간에 부상으로 포기한 자메이카 선수를 빼고 모두 13개의 작품이 평가대에 올랐다.
정해진 시간 안에 부여된 두 개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선수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선수의 안전을 위해서 뛰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따로 놀 수밖에 없다.
어떤 선수는 도면 계산을 잘못해 너무 많은 재료를 공급받았고, 또 다른 선수는 재료가 턱없이 부족하다. 재료가 남거나 부족해도 감점 대상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이번 대회는 과제가 어려워서인지 미완성 작품이 여럿이나 된다. 미완성된 부분은 0점으로 처리된다. 점수는 작품이 기본이면 1점, 조금 나으면 2점, 완벽하게 만들었다면 3점으로 인정받는다.
한 작품을 놓고 심사위원들 간의 점수 차이가 2점 이상 차이가 나면 토론을 통해서 점수를 조정한다.
중간평가는 심사위원을 세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하는데 위원들이 직접 치수를 확인하고 점수를 준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2중, 3중으로 체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자정이 가까워 온다.
피로와 졸음으로 눈꺼풀이 내려앉은 통역요원들은 아침 8시부터 진행된 강행군에 힘들어 한다.
사실 미장 직종은 통역을 할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편이다. 모든 작품의 요소요소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므로 채점 시간도 무척 길다.
결국 통역요원들에게는 강한 체력도 필수인 셈이다. 선수는 선수대로, 또 통역은 통역 나름대로 각자의 메달을 향한 고된 싸움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