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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 Jul 30. 2024

누구도 말을 해 주진 않는다.

[도핑검사관, 파리를 달리다]

26일 파리올림픽이 개막되고 경기장별로 도핑검사도 점차 그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조금씩 누수현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일을 늦게 마친 샤프롱 자원봉사자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자 그녀는 항의의 표시로 다음 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샤프롱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가 복장 불량인 상태로 출근을 하는가 하면 일부 도핑검사관들까지 지각을 하기 시작했다.



샤프롱은 도핑검사 대상 선수에게 통지를 하고 도핑관리실로 안내하는 시료채취요원 중 한 사람이다.



새벽까지 묵묵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실 개막식 이전부터 검사가 시작됐으니 일찍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검사관은 벌써 2주 가까이 업무를 한 셈이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이젠 체력과 정신적인 면에서 나태해지는 시점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


다국적 도핑검사팀이 함께 모여 교육을 받고 있다.


도핑검사관들 역시 여러 나라에서 오다 보니 일부 검사관이 지침이나 규정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해도 이를 만류하거나 바로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칫하면 감정싸움으로 번져 작은 국가 간 충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봐도 못 본 것처럼, 또 들어도 못 들은 듯 행동한다. 그래서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는 철저한 자기 검열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누구도 잘못된 부분을 말해 주지 않고 다만 그의 선택에 맡길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결코 침묵이 우리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Paris2024 #국제도핑검사관 #Play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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