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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 May 08. 2021

신이 숨겨놓은 직장, 주한미군

[나는 매일 미국으로 출근한다] 외전

외전을 시작하며...


불안했던 젊은 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지 못했던 나에게 꿈이란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 곳이 바로 주한미군이다. 그 감사의 마음을 모아 출간한 '주한미군 취업가이드'가 세상에 나온지도 어느덧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책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서 평생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도 가득 만들었다. 일일이 헤아려 보지는 못했으나 수십여 명이 주한미군 취업에 성공한 것도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첫 번째 스토리를 누군가에게 바치는 헌정 책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주한미군이라는 일터이자 놀이터를 통해서 그동안 받기만 했던 수혜자인 내가 비로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 작가가 아닌 까닭에 글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끄러움이 많지만 그럴 때마다 또 다른 꿈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버틸 용기를 얻는다.     


지난해 브런치를 통해 [나는 매일 미국으로 출근하다]는 소위 '주한미군 취업가이드'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인 후에 한동안 바빠서 글을 쓰지 못했다.


주한미군 취업에 대한 변화된 추이와 컨설팅을 통해서 축적된 경험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게 있었으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결심하고 외전을 적어보기로 했다.


조각조각의 생각들을 묶어 책이라는 완전체로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한 '브런치(Brunch)'의 강력한 기능에 의지해서 카페 회원과 독자들에게 일정 부분 빚을 청산하고자 마련한 미니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다만 이전 글과 차이가 있다면 취업에 관해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독설도 마다하지 않고 적어 보기로 했다는 데 있다. 어느 교과서에서 나오는 말처럼 "열심히 하면 잘 될 거야"라는 막연한 희망이 담긴 고문보다는 아파도 실제로 도움이 되거나 아니면 아예 시작단계에서부터 빠르게 주한미군 도전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닐까 고민해 보았다.  


"직장을 구한다는 것은 인생을 구한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직장이 우리 삶에 있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는지 매일같이 처절하게 깨닫고 고민하기 때문이다.


이미 두 번의 기회를 통해서 주한미군 취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전달했지만 이번 외전에서는 그동안 책은 고상해야 한다는 스스로가 정한 한계에 갇혀 마음속 깊숙이 숨겨 두었던 이야기들을 꺼내 보고자 한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부디 내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누군가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며 첫 장을 시작해 볼까 한다.       


*각주: 본문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개인 신상정보 보호를 위해 모두 가명으로 기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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