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있던 책을 팔려고 내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제서야 허겁지겁 다시 읽는 내 모습에 놀랐다.
내 것이었던 시간이 더 길었던 이 책.
나는 이 책에 내어 줄 시간이 없었던 것이지 시간 자체가 없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떠나는 순간은 항상 아쉽지만 떠난 후 더 소중해지는 것이 과연 있을까.. 뭐든 곁에 있을 때 더 소중하겠지.
그러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 해야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할 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
적어도 허겁지겁 읽어도 다 읽지 못한 채 떠난 그 책 처럼 보내지는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