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윤구 Jan 29. 2020

지금껏 놀다가 공부가 막막한 학생분들에게

신학기가 시작되면 그동안 무작정 놀던 학생들의 불안에 가득 찬 상담문의가 빗발칩니다.

"그동안 놀았는데 앞으로 어떡하죠?"
"지금부터 해도 될까요?"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요"

라며

이렇게 질문하면 제 대답은 하납니다.
-

"그동안 하기 싫어서 안 한 거고 심지어 지금도 안 해보시고선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질문을 왜 하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어떻게 해야 하죠 라는 질문은 하기 싫을 때나 이제 막 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가 아니라, 미친 듯하다가 중간에 막혀서 도저히 어쩔 줄 모를 때 해야 합니다.

남에게 물어본다고 해결책은 나오지 않아요. 본인의 행동이라는 과정을 바꿔야 미래라는 결과가 바뀌어요. 저한테 물어본 게 스스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거라면 괜찮지만, 그 행동은 바꾸지 않은 채 결과를 바꾸고자 하는 건 불가능해요. 제가 어떤 답변을 해 드려도 스스로 바뀌는 게 아니라면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라고.
-

고민의 시간이 짧은 질문은 그 자체로 실례며 남이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바뀌고 싶다면 남에게 해결책을 물을 시간에 스스로 바뀌도록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됩니다.

일단 벽에 부딪힐 때까지 박아보세요.
질문은 그다음입니다.

그때의 질문에는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수학 7등급은 용접공이나 해야지 뭐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