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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구 Jan 30. 2020

다시 21살이 된다면 뭘 할까?

오랜만에 만난 제자가 물었다.

"제 나이 때로 돌아오신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13년 전 지금, 나는 알바에 매진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었는데 거기에 재테크를 해보겠다고 많은 시간을 보냈고 내가 아닌 나 이외의 것에 관심을 쏟았다.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는 않았겠지만 그러느라 돌아와야 했던 길이 멀었고 낭비한 시간도 상당히 많았다.

그 친구가 저 질문을 했을 때 사실 잠깐 얼었다. 깊게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기에. 그때로 돌아간다라..

후회가 남지는 않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은 시간을 나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은 것이 아닐까. 외부에 관심을 둘 시간에 내게 관심을 더 줬더라면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고뇌를 더 깊게 하고 더 나은 선택지가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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