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윤구 May 19. 2020

우리 부모님은 왜 게임을 싫어할까?


많은 남학생들이 게임을 좋아하듯 나도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게임이라면 치를 떠시는 분들이 많다. 그 이유를 한 번 알아보자.


1. 통제불능


여러분이 스스로 시간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면 못하게 하실 이유가 없다. 부모님들께 게임은 굳이 비교하자면 마약과 비슷하다. 


마약은 한 번 시작하면 통제력을 잃게하고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파괴한다. 결국 자신의 인생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인생도 함께 작살내는 게 마약인데, 게임은 그 자체로 중독성이 있기도 하고 게임에 미쳐서 인생을 내팽겨치는 학생들이 많은 세태를 보면 게임 = 마약이라는 논리가 비약적이지만 꽤 일리가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스스로 통제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못하게 하실 이유가 없다.



2. 무뇌


아무생각 없이 게임만 하면 멍청이가 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생각을 하지않고 하면 게임조차도 잘하기 힘들다. 잘하기 위해서는 고민을 해야하며 이 과정은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게도 고통이 수반된다. 하지만 여러분 중 다수는 이 고통의 과정을 배제한채 오직 즐겜러로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이런 경우 게임에서는 트롤이 되고 현실에서는 노답이 된다.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도 습관이기에 게임에서의 습관이 현실에 투영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게임을 하더라도 바둑이나 반드시 머리를 써야하는 게임을 하면서 그 게임이 본인의 성장에 이바지 한다는 점을 어필한다면 부모님께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실만하다.



3. 허송세월


게임을 하면서 보내기엔 시간이 아까운 걸 잘 아시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는 여러분보다 최소 20년 이상 살아오셨다. 그 긴 시간동안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하셨던 것도 있으실테고, 혹 실수를 하셨던 것들도 있으실 것이다. 또는, 본인께서 직접 겪지는 않았을지는 몰라도 간접적으로라도 보셨을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든 지금 뒤늦게 깨달으신 후 후회하셨을지도 모른다. 이제와서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니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 타임머신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으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니 적어도 내 자식만큼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으실 수도 있다. 살아보니 그때 그랬으면 안됐었다는거지.

뭐 내 생각도 비슷하다. 나도 게임을 아주 좋아하지만 게임으로 보낸 시간은 투자된 시간이 아니라 완전히 소모된 시간이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 하다못해 낙서를 했다면 그림 실력이라도 조금 늘었을 것인데 게임은 전혀 그런 것들이 없다. 해당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하면 그냥 끝나는 거니까. 그러므로 게임을 하고 싶다면 그 시간이 무쓸모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 방법은 위의 것과 같다.


4. 양치기 소년


만약 이 모든 것들을 인지하고, 여러분들이 부모님께 "위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에 게임 1시간만 하도록 하겠고, 그 대신 ~~를 하겠습니다. 만약 지키지 못할 시 어떤 처벌을 받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린다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오케이 하실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거절하고 강제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양치기 소년인 경우다. 여러분이 과거에 거짓말을 자주했다면 부모님께서 이 말을 믿으실 수 있을까? 입장을 바꿔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먼저 내가 과거에 했던 실수를 인정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개선이 먼저다. 그대는 이미 신용불량이다. 신용불량자에게는 신용을 회복하기 전까지 대출해주지 않는게 당연하다.


이 내용은 게임 뿐 만 아니라 스마트폰 중독, 유튜브 중독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언제까지나 학생으로 살 수는 없다.


언젠가는 성인이 될 것이고, 부모님은 내 곁을 떠나실 것이다. 그때가 오면 지금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깊게 생각하고 적절하게 행동해야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절대적인 공부법을 공개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