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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구 Dec 21. 2018

그 공부는 틀렸다 : 성적이 오르지 않는 간단한 이유

무엇을, 왜 하는가?





공부법이라고 써뒀지만 본질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분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본질이란 행동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 핵심을 뜻합니다. 아무리 이쁜 포장지로 포장을 하더라도 안에 있는 알맹이가 돌덩이라면 포장지는 쓰레기일 뿐입니다. 금으로 만든 포장지가 있다면 알맹이는 그보다 더 값진 것이어야 합니다. 결코 포장이 알맹이를 포장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입니다. 고객에게 내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 본질에 가깝습니다. 일견 비즈니스의 본질처럼 보이는 마케팅, 디자인, 개발, 심지어는 오프라인 거점 등 요소들은 사실 본질을 서포트 하는 곁가지일 뿐 핵심이 아닙니다. 결국 이 곁가지들은 본질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비즈니스는 마케팅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알토란 같은 강남 땅에서도 본질을 잊은 비즈니스는 결국 망하게 된다는 것이 그 증거겠지요.


본질을 잘 못 이해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쓴다거나, 필요 없는 곳에 돈을 지출하게되며 결국 비즈니스 자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엄한데 힘을 쓰면 필연적으로 상품에 집중하는 에너지가 물리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내 상품의 가치는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고객은 마케팅을 보고 따라 온 것이 아니라 내 상품의 가치를 보고 온 것이니 자연히 고개를 돌리게 됩니다. 마케팅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그러면 공부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공부의 본질은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지 누구를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이겼다 한 들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면 그냥 그들을 이긴 것일 뿐 진짜 공부를 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학부모님들이 하시는 엄청난 실수가 바로 이 본질을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나와의 싸움일 뿐,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모르는 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주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1 되기 전에 2바퀴는 돌려야 된다던데..


이 말은 맞을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맹신하고 따라가는 경우에는 이미 틀려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공부의 목적, 2바퀴를 돌리는 행위의 목적은 그 과목을 잘 하게 되는 것이지 몇 바퀴 돌렸나 하는 퀘스트가 아닐겁니다. 그러니 뭘 모르는지를 찾아서,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전략인겁니다.


그러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본질을 잊고 있을까요?


사실 본질을 흐리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으니까요. 초조함, 불안감, 동질감, 군중심리 등 감정을 활용하면 아주 쉽습니다.


~ 라던데?가

~ 해야 된대 로


~ 해야 된대 가

~ 안하면 큰일 난대 로

바뀌어 가며 감정으로 본질을 가립니다. 사유하지 않으면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게 되어 본질을 잊게되고 결국에는 눈뜬 장님이 되고마는 겁니다.




사실 본인 스스로에게 속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가장 큰 것이 두려움이겠지요. 이대로는 망할 수 있다는 무서움은 자꾸만 본인 눈을 가리고 도망치게 합니다. 무서우니까요. 일단 남들 하자는대로 하게됩니다. 본질을 놓치게 되고 마는거죠.

하지만, 사실 두려움은 감정일 뿐이기에 직시하고 무시하면 됩니다. 어쩌면 해결책을 찾아내지 않는 한 그 두려움은 현실이 됩니다. 그러니 두렵다면 더 똑바로 눈을 뜨고 방법을 찾아야되는 것이지요. 그게바로 본질에 대한 사유입니다.

두려움은 미래에 펼쳐질 나쁜 상황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방법을 찾고 대비한다면 막을 수 있습니다. 두려움의 본질은 감정일 뿐이므로 방법을 찾아내면 막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본질이 흐려지면 목적을 잊게되고, 결국은 말로를 걷게 됩니다.


어쩌면 대학과 취업에 목메는 것 또한 본질을 잊고 계신 걸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신 분이 집중하고 계신 행동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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