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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구 Jul 28. 2018

연애와 공부는 관계가 없다?

모 인강강사의 발언으로부터

모 사이트의 유명 인강강사가 이런 말을 한 적이있다.



연애한다고 공부 못 하는거 아니다.
너네가 여기(재수학원) 있는 이유가 연애해서인가?



과연 그럴까?


하나. 능동적으로 알아서 잘 하는 애들은 고3 때 연애 해도 되나요? 라는 질문 자체를 하지 않는다.

첫 번째, 본인이 이 질문을 했다면
연애와 뭔가를 병행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다.


둘. 당연히, 지금까지 공부를 잘 해왔거나 연애를 이어왔던 학생들에게는 연애가 큰 에너지 소모가 아닐 수 있다지만 그래도 소모가 없을수는 없다.

두 번째, 에너지 소모가 0이 아니면 있는 것이다. 잠깐 만나는 것 뿐이라는 것 또한 합리화다.


셋. 이런 질문을 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의 마인드셋은 "고3때는 정말 역전해보자" 하면서도 지금껏 누려왔던 것들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기에, 최선의 기준을 최대한 낮추고자 함이다. 

세 번째, 최선의 기준은 낮출 수 있는게 아니다. 합리화의 기준과 마주할 결과의 기대치만 낮아질 뿐이다.


넷. 대역전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평범한 수준의 에너지를 투자해봤자 역전은 불가능하므로 죽을 각오를 해야 그나마 비벼볼 수 있다.

네 번째, 에너지는 생각보다 쉽게 고갈된다.
가진 모든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 역전은 기대하지마라.


즉, 연애가 갓 고3들의 입시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 질문을 하는 학생이라면 더더욱.


그러니 파급력 있는 1타 강사라면, 그걸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면 우매한 학생 몇몇이 당신의 어록을 인용하며 합리화 할 여지를 만들어선 안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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