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 보기 좋은 떡은 먹기 좋을지 몰라도 보기 좋은 회사는 다니기 힘듭니다. 하물며 보기 안 좋은 회사는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런 회사 다니는 흔한 일개미 조랭이의 직장생활 이야기입니다.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는 제가 그리고 있는 직장 생활 웹툰의 제목이자, 모든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저의 생각이기도 해요. 남들 눈에 보기 좋은 회사라고 해서 나한테 좋은 회사라는 법은 없거든요. 주변에서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회사에 다니면서도 하루하루 사표를 퇴고하는 친구들을 여럿 보면서 이 생각이 더 확고해졌죠.
매번 짧은 에피소드를 그려 오다가 오랜만에 각 잡고 앉아서 색을 입혀봤어요. 컬러를 선정하며 극사실주의(?)를 추구했더니 파란색 떡이 없는 게 아쉽네요. 혹시 파란 떡 보신 분 있으면 제보 바랍니다. (무지개떡 말고!) 갈색 시루떡이나 다홍색의 떡볶이 떡이 등장하면 색이 좀 더 다채로워질 거예요. 그런데 나올 일이 있으려나. 사무실에서 맹물이 될 때까지 우려먹는 티백처럼 한 번 그린 그림으로 뽕을 뽑습니다. 이렇게 다른 글씨체로 스티커처럼 만들어 보기도 하고요.
모눈종이 메모지로도 만들어 봅니다. 브런치 방문자가 일정 이상 넘어가면 자축의 의미로 굿즈로 만들어서 주변에 뿌려볼까 싶기도 해요. "있으면 사서 써라, 없으면 만들어서 써라"가 제 신조거든요. (중고나라에 팔아버린 브라더 미싱 사진을 아련하게 들여다보며) 이러다 조만간 조랭이떡 목베개, 가래떡 죽부인, 송편 파우치, 증편 방석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한 장으로 사골처럼 우려먹는 직장인의 정성과 끈기. 자체 제작 굿즈나 만들어볼까 하니 친구가 그러더군요. "야 그런데 이거 문구가 어디에 넣어도 사무실에서 당당하게 쓰기는 좀 그래..."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봤습니다. "보기 좋은 회사가 ____도 ____다." 여러분은 여기에 어떤 말을 넣으시겠어요? 참고로 제 주변 직장인들은 이런 답을 보내왔습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보기 좋은 회사가 (부)도 (났)다.
보기 좋은 회사가 (야근)도 (많)다.
보기 좋은 회사가 (건강)에도 (안좋)다.
보기 좋은 회사가 (속)도 (곪았)다.
...... 역시 멋진 친구들이야.
<생각해 볼 문제> 다음 빈칸에 알맞은 말을 넣으시오.
보기 좋은 회사가 ____도 ____다.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 / JOB : what looks good also wears you out good.
보기 좋은 떡은 먹기 좋을지 몰라도 보기 좋은 회사는 다니기 힘듭니다. 하물며 보기 안 좋은 회사는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런 회사 다니는 흔한 일개미 조랭이의 직장생활 이야기입니다. kooocompa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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