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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컴퍼니 Dec 22. 2016

월급쟁이 청문회

갑자기 집 나간 기억력이 돌아왔다


증인 조랭이 씨. 월급을 꼬박꼬박 받았는데

왜 통장에 한 푼도 없습니까?


저는 모릅니다...


잘 들으세요. 이 통장은 조랭이 씨 명의의 통장이에요.

그런데 왜 모른다는 겁니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조랭이 씨가 월급을 탕진한 게 맞죠?


모릅니다...


휴, 안 되겠네요. 제가 제보받은 영상이 있습니다.

이건 조랭이 씨가 백화점에서 폭풍 쇼핑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건 스마트폰으로 핫딜 구매를 하는 장면이고요.

이래도 본인이 월급 탕진 안 했다고 할 겁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이제 보니까

제가 월급을 탕진 안 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증편 씨, 여기서 누가 제일 월급을 많이 탕진한 것 같습니까?


참 제게 어려운 질문을 하셨는데...

굳이 제가 제 입으로 얘기 안 해도 다 알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생각해 볼 문제> 월급으로 사본 가장 비싼 물건은 무엇이었나요? 그것은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나요?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 / JOB : what looks good also wears you out good.

보기 좋은 떡은 먹기 좋을지 몰라도 보기 좋은 회사는 다니기 힘듭니다. 하물며 보기 안 좋은 회사는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런 회사 다니는 흔한 일개미 조랭이의 직장생활 이야기입니다. kooocompa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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