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쿠컴퍼니 Apr 04. 2017

프로침묵러 진검승부의 장

그것은 바로 회의 시간

회사 안의 프로침묵러들은 종종 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유동적이지만 시간만큼은 확실하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바로 회의 중에 팀장이 헛소리를 시작했을 때다.


인절미 씨, 좋은 시도야. 감기에 걸려서 마스크를 쓴 덕에

회의 시간에 말을 하지 않아도 그리 티가 나지 않는군.


아니... 증편 씨...! 혹시나 이성의 끈이 끊어져

팀장의 헛소리에 한두 마디 보탤 것을 대비해

입을 아예 지퍼로 잠가버렸어...?!


으으... 조랭아 조금만 더 버티자...

침묵해야만 해... 저것은 늘 하는 헛소리다... 늘...


아...! 도저히 못 참겠어!

선배, 그 건은 그렇게 가면 안될 것 같은데요?


그래? 그럼 네가 이 프로젝트 맡아서 잘~ 살려봐.


아... 망했다.


조랭이 씨, 아마추어침묵러를 벗어나질 못했군요.

그렇지만 그냥 놔뒀다가는 팀이 산을 넘어 우주로 갈 것 같았어요.

조금만 버텼으면 팀장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났을걸요?

그게 진정한 프로침묵러의 자세라고요.

나는 아직 멀었다.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 / JOB : what looks good also wears you out good.

보기 좋은 떡은 먹기 좋을지 몰라도 보기 좋은 회사는 다니기 힘듭니다. 하물며 보기 안 좋은 회사는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런 회사 다니는 흔한 일개미 조랭이의 직장생활 이야기입니다. kooocompany@gmail.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ooocompany 

보기 좋은 회사가 다니기도 힘들다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kooocompany 

쿠컴퍼니 브런치 https://brunch.co.kr/@kooocompan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