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기자 Dec 24. 2018

세렝게티에서 보낸 4박 5일 신혼여행기(2)

눈만 돌리면 자연이 만든 드라마가…

글 · 사진  =  조진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에디터 radioplayer@naver.com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위치한 세렝게티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이색적인 신혼여행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렝게티에서 허니문을 즐기는 한국인 부부도 점차 늘고 있다. 아프리카 야생 초원이라 고생할 것이라고 짐작하기 쉬우나, 세렝게티에는 로맨틱한 허니문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숙박시설과 음식의 수준은 유럽 특급 호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와이파이도 시원하게 터진다. 많이 걷거나 짐을 옮기느라 고생할 일도 없다. 여행객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될 만큼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우리 부부는 세렝게티 서쪽에 자리한 싱기타 그루메티 리저브즈 사사콰 리조트에서 4박 5일간 머물렀다. 


세렝게티 초원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 나오는 영상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야생동물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1년 내내 먼지가 없고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초원이라 아무리 먼 곳이라도 망원경만 있으면 어떤 동물인지 알아볼 정도다. 


세렝게티는 바다 곳곳에 솟아난 작은 섬처럼 언덕이 몇 개 있을 뿐, 산이라고 할 만한 흔적이 없다. 산으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서 살다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을 마주하면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서 느끼는 후련함과는 다르다. 객실 테라스에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여기저기 돌려가며 사자 등 야생동물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보장한다.  


세렝게티는 도로가 따로 없고 초원 어디든 자유롭게 차로 달릴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없는 것처럼 보일 뿐 차량은 정해진 도로를 달려야 한다. 세렝게티에서 자동차는 왕복 2차선의 메인도로만 주행할 수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자 아스팔트가 아닌 흙길이며, 도로 양옆에 가드레일 대신 흙으로 둔덕을 만들어놓았다. 이곳의 차량은 주로 흙길에서도 거침없이 달리는 사륜구동이고, 이따금 오토바이도 눈에 띈다. 


...


계속 읽기>>>>>

http://weekly.donga.com/3/all/11/1585524/1


지난 편 읽기>>>>>

https://brunch.co.kr/@koopost/189


제 브런치에서 인터뷰했던 조진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에디터가 최근 결혼하며 '품절남'이 됐습니다. 신혼여행을 흔히 가는 유럽이나 하와이가 아닌 아프리카로 간다는 이야기에 기자의 촉이 번쩍였지요. 아, 독자에게 정보도 주고 재미도 있는 기사가 나올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원고료 받아서 여행비 카드값 갚아야지 않겠어요?"라며 은근히 꼬드겨서 바쁜 와중에 글을 받았습니다. 읽고 나면 여행 가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해지고 연애 내지는 결혼하고 싶어서 마음이 간질간질해집니다. 제 글이 아닌지라, 전문은 링크한 주간동아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세요. 저도 글을 읽다 보니 여행이 가고 싶어지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