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초원은 예상보다 럭셔리했다
글 · 사진 = 조진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에디터 radioplayer@naver.com
“거기 가면 은하수 볼 수 있어?”
“응, 얼룩말도.”
아내가 아직 아내가 아니던 시절 내게 물었다. 당시 우리는 예식장을 계약하고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차였다. 참고로 우리는 눈에 띄는 특이한 커플도, 보기 드문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아니다. 빤한 월급으로 한 달을 살아내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허나 허니문은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첫 번째 문제는 목적지였다. 신혼여행을 어디로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몰라서 검색했다. ‘허니문 추천.’
다년간의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신혼여행은 크게 관광과 휴양으로 나뉜다. 유럽은 관광의 성지다. 하루 종일 걷고 또 걷고, 그러다 보면 발바닥이 아프고, 무릎도 시리고, 맛집을 찾느라 배가 고프고, 기념품을 양손에 가득 들어 손바닥이 탱탱 붓고, 그러다 첫 부부 싸움이 시작된다.
결혼식으로 피폐해진 육신을 가다듬으려면 휴양이 제격이다. 몰디브. 이름만 들어도 모히토가 당기는 섬. ‘푸른 바다에서 수영복만 입고 아무것도 안 하고 일주일을 보낸다면…’까지 생각이 닿았다가도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우리가 원하는 허니문은 휴양과 관광이 결합된 멀티플렉스 같은 여행이었다. 그 순간 ‘라이온 킹’ 실사 영화가 개봉한다는 뉴스를 접했고, 느닷없이 심바가 떠올랐다. “심바 보러 가자”고 아내, 아니 예비신부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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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eekly.donga.com/List/3/07/11/1577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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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koopost/193
제 브런치에서 인터뷰했던 조진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에디터가 최근 결혼하며 '품절남'이 됐습니다. 신혼여행을 흔히 가는 유럽이나 하와이가 아닌 아프리카로 간다는 이야기에 기자의 촉이 번쩍였지요. 아, 독자에게 정보도 주고 재미도 있는 기사가 나올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원고료 받아서 여행비 카드값 갚아야지 않겠어요?"라며 은근히 꼬드겨서 바쁜 와중에 글을 받았습니다. 읽고 나면 여행 가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해지고 연애 내지는 결혼하고 싶어서 마음이 간질간질해집니다. 제 글이 아닌지라, 전문은 링크한 주간동아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세요. 로맨틱한 아프리카 신혼 여행기 2편은 다음 주 주간동아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글을 읽다 보니 여행이 가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