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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Jul 23. 2020

여기는 아마도 쇼핑몰계의 디뮤지엄이 아닐까

주말에 인증 사진 찍으러 가기 딱 좋은 MZ세대 놀이터 '무신사 테라스'

여기는 어쩌다 SNS 명소가 됐을까요? 왜 요즘 트렌드를 아는 사람들은 이 장소를 찾을까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찾아가서 해부해드립니다. 여기가 왜 핫플레이스가 됐는지 궁금하다면, 가볼까 말까 고민된다면 쿠스타그램이 알려드립니다.


박물관과 미술관 하면 조금 지루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런 곳들 중에서도 특히 MZ세대의 지지를 제대로 받는 곳이 있으니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디뮤지엄이다. 전시의 질도 질이지만 특별한 경험과 그럴싸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성지 순례하듯 찾는 곳. 사진부터 조각, 그림까지 다양한 전시와 새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한다는 점 때문에 즐겨 찾곤 한다. (1층에서 그날 본 전시의 굿즈를 수집하는 건 덤.) 

그렇다면 특별한 경험을 하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건질 수 있으며 새로운 아티스트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는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은 '쇼핑몰계의 디뮤지엄'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오프라인 공간인 무신사 테라스 이야기다. '뮤덕(뮤지컬 덕후)'에 이어 '무덕(무신사 덕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자가 이번 주 무신사 테라스에 가면 뭘 즐길 수 있는지 소개한다. 화려한 무탠다드(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으로 몸을 감싼 채 이 글을 쓰고 있음은 물론이다.

홍대 인근에서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 무신사 인스타그램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88 AK&홍대 17층 무신사 테라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홍대입구역 4번, 5번 출구와 가깝다. 무신사 테라스 전용 승강기가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브랜드 협업 상품과 LP, 독립 출판물, 테라스 행사 연계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샵 외에도 AWK(에이더블유케이)의 싱글 오리진 커피와 다양한 음료, 시즌 한정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키친, 전시와 이벤트가 수시로 바뀌며 보는 재미를 주고 '텅장'으로 유도하는 라운지, 홍대에서 다각도의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파크로 구성돼 있다. 우선 내부로 들어가기 전 테라스 파크 이야기부터. 사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무신사의 오프라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무신사표 아이템을 쇼핑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지만, '노을 맛집'이라는 게 SNS로 소문나며 석양 사진을 찍으려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

무신사를 잘 몰라도 사진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 무신사 인스타그램

물론 낮에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럼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자. 매번 전시가 바뀌니 '한정판'을 좋아한다면 그때그때 무신사 홈페이지를 체크하는 걸 추천한다.


<스테레오 바이널즈 X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컬렉션> 전시 

7/17(금) ~ 7/26(일)

스테레오 바이널즈와 호가든이 협업한 그린 그레이프 컬렉션 전시. / 무신사 홈페이지

맥주, 특히 호가든 덕후라면 주목. 스테레오 바이널즈와 호가든의 이색 협업은 무신사 테라스에서 만날 수 있다. 디즈니, 세서미 스트리트, 휠라, 캐럿츠 등 캐릭터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다양한 협업을 펼쳐왔던 스트릿 브랜드 스테레오 바이널즈가 오리지널 벨기에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을 만나 선보이는 이색 협업 아이템과 함께라면 내 집, 내 침대에서 홈캉스도 누릴 수 있다. 홈캉스를 테마로 꾸며진 미니 부스에서 한정 발매된 컬렉션 아이템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으며, QR 코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협업 로고를 유리창에 새긴 포토 존은 인증숏을 남기기에도 좋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도심의 호텔에서 로브를 걸치고 차가운 맥주 한 캔을 손에 쥐면 근사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무신사 테라스 이곳 저곳에서 호가든의 H를 발견할 수 있다. / 무신사 홈페이지

코로나 19의 여파로 가까운 곳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테레오 바이널즈와 호가든이 여유로운 홈캉스를 테마로 한 협업 컬렉션을 전개했다. 모티브는 상큼한 맛 덕분에 SNS 스타로 뜨겁게 부상하고 있는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다. 서머 시즌을 겨냥한 호가든의 기획 제품으로, 상큼한 청포도를 밀맥주에 담았다. 유자, 레몬, 체리 시리즈에 이은 네 번째 과일 시리즈라 호가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싱그러운 향과 맛으로 소장 열풍까지 불고 있다.

보다 보면 맥주가 먹고 싶어지는 컬렉션. / 무신사 홈페이지

이번 협업은 청량한 청포도의 향과 맛을 표현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의 아트워크와 로고, 레터링을 스테레오 바이널즈 특유의 트렌디한 실루엣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부드러운 소재로 완성한 로브, 청포도 그래픽과 협업 로고를 새긴 티셔츠, 스마트폰 케이스, 볼캡, 키링, PVC 백 등 구성도 다채롭다. 

호가든 덕후라는 걸 온 몸으로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 무신사 홈페이지

무신사 테라스에서 직접 만난 이번 협업 아이템은 홈캉스 테마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구성이 돋보인다. 로브는 특급 호텔에서 만날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과 살갗에 닿는 부드러운 느낌이 포인트. 협업 로고를 라임 컬러로 새긴 시원한 느낌의 볼캡과 반소매 티셔츠는 청량한 서머 룩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반소매 티셔츠 밑단에는 서퍼 보드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키링을 메달 수 있는 홀 디테일이 더해져 유니크하다. 

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케이스는 없을까. / 무신사 홈페이지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청포도 그래픽을 큼지막하게 새긴 스마트폰 케이스는 올여름 핫템으로 등극하기에 충분하다. 아이폰 11에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로, 여름을 맞아 케이스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면 구매를 서둘러보자. 기자는 안드로이드 폰을 쓰고 있어서 케이스는 사지 못하니 나중에 호가든이나 마셔야겠다.

맥주 마니아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호가든이 새롭게 선보이는 그린 그레이프의 상큼함을 즐기고 싶다면, 무신사 테라스에 설치된 스테레오 바이널즈와 호가든의 미니 부스를 찍어 인증숏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하단의 이벤트 참여 방식과 일정을 참고해 지금 무신사 테라스 스테레오 바이널즈 X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컬렉션 전시를 보러 가자. 



제로랩 <스툴365> 프로젝트 전시&이벤트

7/17(금) ~ 8/9(일)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은 무신사 테라스에서 8월 9일까지 스툴365 프로젝트 상반기 결산 전시를 선보인다.

이 정도 스툴이라면 앉지 못해 서러울 일은 없을 것이다. / 무신사 홈페이지

스툴365는 하루에 한 개의 스툴을 꾸준히 제작하여 1년 동안 총 365개의 스툴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로랩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가구 중 가장 친숙한 스툴에 의미를 담았다. 

소장 욕구가 들게 만드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툴들. / 무신사 홈페이지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제로랩의 스툴과 함께 무신사 테라스 X 스툴365 에디션도 선보인다. 스툴 미니어처, 스툴 제작 과정에 필요한 목장갑과 마스킹 테이프, 앞치마, 티셔츠 3종 등 색다른 아이템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스툴 에디션 외에도 다양한 에디션 제품을 판매한다. / 무신사 홈페이지

특히 무신사 테라스 X 스툴365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스툴 7종은 무신사의 뜻인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영감을 받아 신발을 넣을 수 있거나 알파벳 S를 형상화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스툴 에디션 상품 외에 다른 에디션 상품들은 7월 24일 금요일 발매 예정이다. 물론 전시 기간 동안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나만의 스툴을 디자인하고 당첨되면 직접 제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 무신사 홈페이지

여기에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한다. 스툴365 전시 인증숏을 #무신사테라스 #스툴365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전시 기간 무신사 테라스에 준비된 스툴365 엽서에 ‘나만의 스툴’ 디자인을 직접 그리고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기재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된 한 명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툴을 제작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니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두 이벤트 모두 8월 13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푸짐한 선물과 함께 이번 주말에는 스툴365 전시를 즐겨보자.

역시 스트레스받았을 때는 햄버거와 치즈 그리고 탄산음료가 답이다. / 무신사 인스타그램

이번 주말에 무신사 테라스로 놀러 갈 예정이라면 비도 오는데 점심이나 저녁은 안에서 해결하자. 메뉴는 햄버거가 좋겠다. 무신사 테라스 AWK 키친에서 7월 25일(토)과 26일(일) 80년대 미국을 연상시키는 오리지널 치즈버거와 레트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은 홍대 무신사 테라스에서 '노스트레스버거'를 먹으며 스트레스도 날리고 오래간만에 올 지름신을 영접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나중에 통장 잔고를 보면 '예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그건 조금 나중에 생각하고 말이다.


#테라스노을맛집 #쇼핑계의디뮤지엄 #무진장지름신오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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