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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Sep 21. 2020

올가을 이사 예정인가요?

전통적인 이삿날 풍경 바꿔놓은 스타트업들

게티이미지

인천에 사는 직장인 이정연(31) 씨는 최근 전셋집을 옮기며 한 스타트업의 청소 대행 서비스를 받았다. 이른바 입주 청소를 한 것. 이씨는 “본가가 지방이라 이사 전후로 청소를 도와줄 사람을 부르는 게 여의치 않아 고민하다가 이사 청소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다”며  “청소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배수관이나 하수구 등 꼼꼼히 신경 쓰기 힘든 곳까지 소독과 청소를 해주셔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씨는 특히 “예약도 간편하고 시간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맞벌이하는 친구 부부에게도 추천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 철이 시작됐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입주 물량은 2만 7025가구. 9월 한 달 동안 한 가구가 2명 정도라고 추산해도 5만 명 넘는 국민이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셈이다. 이사를 할 때면 고민거리가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사 견적부터 청소 의뢰, 인테리어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었다.     


청소부터 인테리어까지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이사 견적과 청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미소’. / 미소 제공

신축 아파트와 빌라의 경우 새 집 공사로 인한 시멘트 가루와 도배용 풀, 실리콘 찌꺼기 등의 먼지와 유해물질이 쌓여 있기 마련이다. 몰딩과 바닥 등 틈새에도 미세한 분진이 있어 일반적인 물걸레질로는 완벽히 제거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많은 이들이 홈 클리닝 서비스를 찾는다.

‘미소’는 홈클리닝 서비스와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지역 등 전국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앱을 설치하면 가사도우미(생활 청소) 서비스와 이사 견적 등을 터치 몇 번으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가구나 가전제품이 있어도 크기 가늠이 힘들어 구매를 고민하던 이들이라면 3D 홈 디자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어반베이스’는 3D 공간데이터 플랫폼으로 전 세계의 모든 실내공간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면 변환 기술 및 AR, VR 뷰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홈 디자인 서비스 회사다. 2D 건축 도면을 3D 공간으로 자동 모델링하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 단지 중 80%의 3D 도면데이터를 구축했고 7000여 개의 3D 제품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3D 홈디자인으로 오주문 낮춰  

   

‘어반베이스’의 3D 홈디자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상으로 제품을 배치하고 사이즈를 파악할 수 있다. / 어반베이스 화면 캡처

이용자는 클릭 몇 번으로 살고 있거나 살기 원하는 아파트를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3D 공간에 가구 및 가전, 생활소품을 배치하거나 마루, 벽지, 창호 같은 건자재로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LG전자, 퍼시스그룹, 에이스침대 등 40여개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이를 고객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어반베이스’의 3D 홈디자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퍼시스그룹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의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44% 성장했다. 일룸 고객들은 구매 전 일룸 제품이 놓인 공간을 가상의 3D 공간으로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고, 제품 배치를 통해 사이즈를 미리 파악할 수 있기에 오주문 가능성도 낮다.     

유니크한 동아시아 리빙 제품을 큐레이션해 판매하는 ‘서울번드’. / 서울번드 홈페이지

남과 다른 느낌으로 집을 꾸미고 싶다면 동아시아 스타일의 리빙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 ‘서울번드’를 활용해보자. 북유럽 리빙스타일이 전 세계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처럼 서울번드는 동아시아 디자인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자 동아시아 감성이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디자인된 리빙 제품을 각국에서 발굴하고 자체 개발해 큐레이션한다. 서울번드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컸던 3월의 순매출은 전달 대비 약 2배(77.14%) 증가했으며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이사 전후로 이동하지 않고도 터치와 클릭 몇 번으로 복잡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언택트 마케팅’이 대세가 되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처럼 온 가족이 달려들어 종일 짐 옮기고 청소하고, 가구가 다 들어오지 않아 휑한 집에서 잠을 청하는 풍경은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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