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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Jun 09. 2017

지원금

여러 가지 지원

K 모 단체에서 청년 스타트업 지원금이 있다고 들었다. 그냥 지나치려야 지나칠 수가 없어서 어제부터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큰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사무실 비용 + 식사비 + 교통비 정도만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원금이 있으면, 현재 우리가 각자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를 안 하거나, 줄일 수 있는 것도 좋다. 이 시간에 우리 서비스를 만드는데 모든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벤처 xxx는 보기 좋게 떨어졌다. 물론 30분 만에 작성해서 내놓고 붙을 거란 욕심을 하는 게 문제겠지만 말이다. 지난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서류 작성하면서 진심으로 깊은 한 숨을 쉬게 되었다. 그 이유는 분명히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로그인 후 지원을 받기 위한 필수 정보 및, 사업계획 내용들을 입력을 하게 되는데, 꼭 끝자락에 한글 *. hwp 포맷의 한글 신청서 양식을 첨부하게 되어 있다. 아니, 웹사이트에 수기로 입력한 부분과 100% 동일한 내용을 한글 지원서에 입력해야만 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일을 할까? 아마도, 웹에 우리가 직접 입력하게 하는 것은 실제로 관리하는 DB 에 들어가게 되겠고, 한글 파일에 넣는 정보는, 형식상 한글 문서, 및 출력물 및 증명문서로 관리하려 하는 목적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이유로라도, 정말로 터무니가 없는 행동들이다.


지원금 같은 것, 쿨하게 무시하고 우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싶은데, 자꾸만 눈이 간다. 우리의 밥과,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사무실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 죽겠다. 차라리 그런 공고를 내지를 말지. 집에서 나를 자꾸 유혹하는 냉장고와도 같다. 제발 우리를 서비스 개발하고 고객 만나는데 집중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새로운 회사 이름과 로고

오늘은 아침에 팀원들과 회의하고, 점심때 고객을 만나고, 다시 사무실에 돌아와 바뀐 회사 이름과 팀원들의 명함 디자인을 마무리했다. 옛날엔 파워포인트로 그냥 총무부서에 전달하면 됐는데, 이젠 일러스트레이터로 명함까지 디자인하고, 색 표현에 CMYK가 있다는 것도 배우고, 그냥 text로 두면 안되고, 명함 출력업체에 전달할 때는 외곽선을 따서 줘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점점 더 디자이너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대단하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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