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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Mar 21. 2018

좋은 질문

개발자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이라는 특수한 직장 환경에는 ‘사수‘, ‘부사수’ 개념이 종종 있곤 합니다. 보통 대기업일 경우 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개념이기도 한데요. 작은 스타트업, 및 일반 회사, 혹은 해외 회사를 보면 나를 도와줄 사수 및 선배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있어도 그 선배가 얼마나 협조적 일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신 ‘동료’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동료들끼리는 서로 돕기도 하고, 때로는 어려운 내용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수, 혹은 동료들에게 도움을 못 얻는 경우, 개발자들은 온라인을 활용합니다. 개발자 커리어에 있어 그 누구든 자신의 개발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시로 반복하는 과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쓰기의 장점

‘말’은 자신의 생각보다 구체적이며 ‘말’로 변환하는데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은 자신의 ‘말’보다 구체적이며 ‘글’로 변환하는데 더욱 큰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작성해나가며 질문자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 생각 -> 말 -> 글 이런 순서대로 고민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비단 개발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에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개발자’에겐 더욱 이 고민의 깊이가 요구됩니다. 질문하지 않는 개발자는 없습니다. 질문을 글로 옮기는 것은 질문자 스스로를 위해서 아주 좋은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개인 blogging이나 일기를 쓰는 것이 언제나 도움이 되는 이유입니다.


search and research

찾고 검색하는 과정 중에서, 원하는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검색하는 과정 중에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에도 현재 자신의 질문을 이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검색을 잘 하는 것은 개발자로서 옵션이 아닌 반드시 숙지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능력입니다. 검색뿐 아니라, 찾은 결과를 잘 정리해서 저장해 놓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복해서 같은 내용들에 대한 검색으로 시간이 허비될 수 있습니다.


문의게시판 활용 (collective intelligence)

문의게시판은 여럿이 있을진데 stackoverflow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stackoverflow는 전 세계 모든 개발자들이 애용하는 질문 게시판입니다. 실력이 좋은 개발자들은 좋은 질문을 합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질문 방식, 내용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좀 더 효과적이고 좀 더 명확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종종 오프라인에서 person-to-person으로 이루어지는 질문보다 온라인 질문이 개인의 질문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대인간에는 질문이 조금 잘못되거나 하면 바로 답변자가 조정해주거나 불명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질문자는 개인의 질문을 다듬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온라인으로 질문할 때 더욱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다음에는 계속적으로 더 나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현업으로 일을 할 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대부분의 문제를 온라인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수가 있더라도 좋은 사수는 언제나 ‘답’만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방향’, ‘키워드’, ‘힌트’, 때로는 ‘혼자서 찾아볼 것’이라는 답변을 주기도 합니다. 나쁜 사수는 귀찮기 때문에 ‘정답’만을 알려줄 때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질문자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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