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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기정 Jan 15. 2019

어리석음과 현명함의 사이

너 자신을 알라

어리석음과 현명함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지식이 많다고 해서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현명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확률적으로 그런 사람이 그러지 못한 사람보다 조금 더 현명할 가능성은 많겠지만 어찌 보면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셰익스피어의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비극은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발생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지위가 가장 높은 왕이라 하더라도 성공보다는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뿐 아니라 실제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는 인간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번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는 많은 실패를 견뎌냅니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산산조각이 나지요. 그러니까 가장 큰 성공을 한 직후가 사실은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자기가 뛰어나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오만에 빠지면 남의 말을 안 듣게 되고 자기 자신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대표적 어리석음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좋으실 대로>의 광대 터치스톤의 다음 대사는 촌철살인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나, 현명한 자는 자신이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네."


잘난 것을 과시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 바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현명함을 결코 자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경종을 울리며, 현명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돌아보라고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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