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깔=꿀색

성장통보다 그리움을 찾다 (그림_제갈현민 _혼돈_2018.12.28)

by VICKI WORKS

어린시절 성장통을 담은 영화


벨기에 영화감독 융이 만든 피부색깔-꿀색, 포스터를 보며 장난꾸러기 동양아이가 보인다.

동양아이는 영화감독 융이며 어린시절 홀트아동복지를 통해 벨기에로 입양 간 소년이다.


영화는 융감독의 유년시절을 담고 있는 자서전 같은 이야기이다. 벨기에로 입양 간 융감독은 양부모가 ‘정식’이라는 이름을 융으로 듣고 지어준 이름이다. 세 아이의 부모이지만 한국아이를 입양한 양부모. 융은 피부색깔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다른 서양 가족을 거부하기보다 입양을 통해 시작된 물질적 풍요가 더욱 중요한 어리고 배고팠던 소년이다.


융의 입양을 기뻐하는 양부모는 공항에서 첫 만남부터 영상자료를 담아낸다. 형제자매들과 차별없이 성장한 융감독, 하지만 성장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을 거부하고 일본을 받아들이는 융이지만 양엄마 사이에서 감정의 골도 깊어간다. 융과 양엄마 사이의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보다 융 자신의 정체성, 생모에 대한 그리움에서 움튼 갈등이다.


입양아의 고민으로 점점 피폐해지는 융의 청소년기를 보면서 가슴 한 구석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미안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생활의 풍족함이 헛헛한 마음을 채울 수 없다는 내용으로 많은 입양아들이 자살한다는 내용을 통해 입양된 친구들의 삶이 물질보다 정서와 감정에 흔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영화 마지막은 낳아준 부모에 대한 허상을 깨닫고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돌봐준 양부모와 화해는 장면을 통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질곡 많은 청소년기의 이야기. 중고생과 부모가 함께 보기를 추천합니다.(2014.12월)


#애니메이션 #자전적이야기 #입양 #벨기에 # 감독 융헤넨


<에필로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연휴가 많아 행복은 달이기도 하지만, 챙겨야 하는 날도 많아 지출도 많은 달이기도 하다.

즐거운 달인데도 5월에 어느 때보다 펑펑 울었던 달이기도 하다. MBC에서 매년 5월에 소개된 휴먼다큐 '사랑'은 가족의 고결한 사랑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우리들에게는 너무도 슬펐던 기억으로 가슴이 다시금 먹먹해진다. 가족의 달...

우리에게는 다양한 구성 방식으로 가족을 만들 수 있다. 영화속의 주인공 융처럼 비록 입양되어 피부색깔이 다르지만 함께 살고 사랑하면 그게 가족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이치를 깨닫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같다.

(그림_제갈현민_혼돈_2018.12.28/중1 막바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는 아이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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