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맨하탄

인도주부 영어울렁증 극복기

by VICKI WORKS

중상층 가정주부 샤시는 잘나가는 남편, 똑똑한 딸과 아들

자신을 이해하는 시어머니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잘하고 좋아하는 요리로 주변사람들에게도 제법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샤시의 유일한 문제는 ‘영어’이다. 영어 프리토킹 정도는 해야 하는 인도 중상층의 삶에서 그녀는 재즈를 ‘차즈’라고 발음하고 토스트와 오믈렛을 구분을 못한다. 이런 그녀를 가장 부끄러워하는 가족은 사춘기인 딸이다. 게다가 남편은 샤시가 잘하는 인도전통과자인 ‘라두’를 만들어 파는 일을 못마땅해 한다.


그런 그녀에게 뉴욕에 사는 언니로부터 결혼식 초청을 받게 된다. 조카의 결혼준비를 위해 5주간 뉴욕에서 지내야하는 샤시. 언니를 만나는 기쁨보다 영어를 걱정하며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무사히 뉴욕 맨하탄에 도착했지만 영어의 산은 뉴욕 맨하탄의 고층빌딩보다 높다. 커피한잔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샤시에게 ‘4주 완성 영어학원’ 광고를 보게 되고 샤시의 뉴욕 영어 극복기가 시작 된다.


나름 똑똑하지만 영어 때문에 바보가 된 영어학원 동기들과 함께 샤시는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한다. 혼자서의 외출, 그녀를 스마트하다고 칭찬해주는 친구들 때문에 샤시의 뉴욕에서의 삶은 자신감과 즐거움으로 차오르기 시작한다.

가족들이 오기 전에 샤시는 4주간의 영어과정을 마칠 수 있을까...

인도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서 발리우드 영화라고 말한다. 한 해 천 편 가까이 되는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쉬운 스토리 전개 그리고 드라마 중간마다 등장하는 춤과 음악 시퀀스로 조금은 낯선 영화이지만 보기 시작하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다른 인도영화보다 덜 인도스러운 영화 <굿모닝맨하탄>.


영화<굿모닝 맨하탄>은 영어울렁증 극복에 관한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는 가족에 대한 존중이다. 가족이라서 잊어버리는 ‘RESPECT’.

자존감을 찾기 위한 주인공 샤시의 이야기이다.


<에필로그>

100세시대 공부는 끝이없다. 열심히 살아 온 백세의 반평생에도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한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 캐나다로 호주를 떠났던 이제는 젊은 날이 되어버린 그 시절이 생각난 영화이다. 공부를 하고 완성하면서 생기는 '해냈다'는 자존감...


추석연휴에도 딸은 미술입시로 바쁘고 나도 공부를 해보자고 인강을 켜보지만 오늘 하루종일 도돌이표만 반곡한다.

오늘 나는 자존감을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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