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좇는 여자의 삶
나카지마 테츠야/일본영화/129분/2006년 제작/나카타니 미키, 에이타
사랑을 받기 위해 살아가는 여자가 있다.
마츠코는 집 안의 장녀로서 아버지가 원하는 착하고 공부잘하는 딸이 되고자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마츠코에게는 병약한 여동생과 남동생의 존재로 아버지에게 인정받는것도 사랑받는 것도 여의치가 않다. 아버지로부터의 사랑의 갈증으로 그녀는 평생을 사랑을 좇아 살아간다.
무의미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쇼에게 어느날 아버지가 찾아와 살해당한 고모 마츠코의 아파트를 정리하라는 심부름을 받는다.
고모? 아파트?
이런 물음 속에 찾아간 고모 마츠코의 집은 2층의 판자집 같은 허름한 곳이고 옆집에는 문신이 가득한 락커의 외모를 가진 총각이 쇼에게 관심을 보이며 고모를 '혐오스런 마츠코'라며 하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쓰레기의 둘러쌓인 집안을 보며 쇼는 마츠코에게 호기심이 생기고 그녀의 삶의 행적에 관심을 가진다.
이 영화 스토리로 만 보면 7~80년대 산업화 초기의 박복한 여자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노래를 좋아하고 의협심 강한 여성으로 성장한 마츠코는 아버지가 원하는 중학생 교사가 된다. 그녀는 수학여행 중에 제자가 저지른 절도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했다고 거짓 변명을 하고 설상가상으로 동료의 돈으로 가게에 변상하게 이른다. 하지만 이 일로 마츠코는 학교에서 파면을 당하고 막 시작하려는 훈남선생과의 썸도 끝나버리게 된다. 이런 결과에 대해 마츠코는 아픈 여동생만 생각하는아버지를 탓하며 가출을하게 된다.
평생을 병상에서 보낸 여동생은 마츠코의 가출을 말려보지만 마츠코는 아픈 여동생과 아버지를 원망하며 집을 떠나게 된다. 집을 나온 마츠코가 정착한 다음의 삶은 예술적 재능으로 가득찬 작가 지망생과의 동거이다. 하지만 그는 마츠코를 폭력과 성적으로 학대하고 결국 그녀가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하게 된다. 동거남의 자살로 힘든 마츠코를 위로하는 남자는 동거남의 재능을 질투한 유부남. 하지만 그는 평생을시기하던 동거남을 이겨보고자 그의 여자를 택하게 되었다는이야기를 하면서 다시한번 마츠코를 절망을 빠트린다. 결국 유부남과 헤어지면서 불륜도 끝나게 되고 마츠코는 살아가기 위해 마사지걸이 되어 매춘을 하게 되고 사랑이라고 믿었던 한 남자가 다시 배신을 하게 되자 그를 살해하고 도피를 하게 된다.
자살을 하기 위해 떠난곳에 만나게 된 순진한 이발사와의 동거로 마츠코의 삶이 안정되는 것도 잠시,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에게 붙잡히게 되고 이별인사도 없이 이발사를 떠나게 된다.
이발사와의 동거에서 희망을 찾은 마츠코는 이발사에게 다시 돌아간다는 믿음으로 미용을 배우며 수감생활을 끝낸다. 8년의 교도소생활을 마치고 이발사를 찾아가지만 자식과 아내의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린다. 미용사로 취직한 마츠코는 감옥 수감중에 만난 메구미를 만나게 되면서 삶에 활력을 되찾은 듯 보인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배우가 되어 포르노를 찍는 메구미를 멀리하게 된다.
또다시 외로운 삶을 살게된 메구미에게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든 제자를 만나게 되고 그때 선생님을 사랑해서 그랬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야쿠자가 된 제자 류의 뜻밖의 사랑고백을 받아들이며 지옥이라도 따라갈 거 같은 절절한 사랑을 하게 된다.
사랑을 좇고 절망하는 반복된 삶을 살아가는 마츠코의 일생. 평범한 여자가 원하는 영원한 사랑.
사랑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준 숭고한 삶이 마츠코의 인생이라는 감독의 변은 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이 뻔한 줄거리를 구구절절 풀어놓는 것은 스토리를 기대하면서 영화를 보지 말라는 것이다. 키치적인 B급 감성 가득한 색감, 어설픈 듯한 CG효과 그리고 미완성형의 뮤지컬 형식이 나도 모르게 빠져 130분 가까이 되는 영화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 뻔하고 자치 에로틱한 내용이지만 에로도 없는 한 여자의 구질구질한 삶에 빠져 드는 것은 무얼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에필로그>
중3딸의 추천으로 오래간만에 집콕하며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3류 여자의 인생, 절망적인 밀레니엄을 맞이하던 시절의 키치적인 영화 화면이 초반에는 살짝 불쾌함과 이 영화를 딸과 봐도 되나 고민을 하면서 봤다. 중간에 딸에게 역정을 내고 싸우게 되고 영화를 꺼버리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딱히 볼거도 없는 주말밤, 딸을 다시불러내서 영화를 끝까지 보았다.
딸아이의 영화에 대한 평(왜 재밌었냐고 물어본다)
필터링한 색감, 뮤지컬 연출 방식, 마츠코의 절망에 빠질때 마다 역설적이게 예쁜 새들이 날아다니는 마치 디즈니 만화같은 CG연출, 3인칭 시점으로, 마츠코의 삶은 계속 불행함에도 불구에도 연출을 재밌게 해서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
나도 아마 이런 이유로 이 영화를 끝까지 재밌게 보았던거 같다.